‘백약이 무효’라는 전남의 인구절벽
2024년 04월 02일(화) 19:46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각종 관련 정책에도 더욱 가팔라진 전남의 인구절벽을 지칭하는 것으로 뽀족한 대책이 없다. 2017년 190만명 붕괴 이후 7년만에 ‘심리적 저지선’이라는 180만명까지 붕괴됐다.

전남도는 올해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으로 삼고 전담 부서인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또 셋째 아이 이상 가정에 1억원의 출산지원금,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전남형 만원주택 신축 공급 등을 추진한다. 돌봄체계를 강화하는 등 출생률을 높이고 청년·이민 맞춤형 시책 강화 등 인구 유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물론 수도권 집중 완화 및 국토 균형발전 실현 등 정부 차원의 방안이 뒷받침돼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3월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179만8천435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1만5천629명이 빠졌다. 22개 시·군 중 인구가 증가한 곳은 신안군 뿐이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113만9천14명(63.3%)으로 전월 대비 2천754명 줄었다. 유소년(0-14세) 인구는 18만4천952명으로 10.3%에 불과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47만4천469명으로 26.4%에 달했다. 도내 5개 시(목포·여수·순천·나주·광양)와 무안군을 제외하고 16개 군이 정부의 인구감소지역에 포함돼 있다.

2004년 200만명 선이 무너졌다. 그 뒤로 190만명까지는 13년이 걸렸고, 180만명 붕괴까지는 7년만이다. 소멸이 가속화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시무식을 통해 “도민과 함께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이자 빛나는 지방시대 1번지, 사람이 모여드는 행복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눈 앞에 닥친 인구 문제부터 절실한 마음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전남도는 기존 인구청년정책관을 전국 최초로 3급 상당 인구청년이민국으로 격상해 더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만들고 있다. 인천의 재외동포청의 사례를 들며 이민청 유치에도 전력하는 모습이다. 인구가 줄면 미래가 없다. 지금 특단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분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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