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협력 통해 자생력 있는 공동체 만들겠다” ●광주 서구 풍암동 주민자치회 주성학 기자 |
| 2024년 04월 03일(수) 1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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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발전과 주민 소통 강화를 위해 아파트 내 유휴공간을 텃밭으로 조성하고 청소년 축제 등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는 이들이 있다.
지난 2월 활동을 시작한 광주 서구 풍암동 제5기 주민자치회가 그 주인공들이다.
주민자치회는 지역 주민 화합과 발전을 위해 꾸려진 대표기구로, 이들은 올해 첫 사업으로 서구 풍암동 중흥2차아파트 내 유휴공간 268㎡를 다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동텃밭으로 조성하고 지난달 26일 개장식을 가졌다.
전자광(61) 풍암동 주민자치회장은 3일 “기존에 꽃밭을 만들고 가꾸는 활동은 계속해 왔지만 이렇게 규모가 있고 다양한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텃밭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많은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여러 사업 등을 논의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주민총회 의제로 선정된 ‘치유텃밭과 정원이 있는 아파트 도시농업 활성화’ 사업을 위해 참여 아파트를 모집하고 입주자대표회의·풍암동 주민자치회·동행정복지센터 간 부지 활용 협약을 체결했다. 경작에는 경로당·가족·단체 등 총 22개 팀이 참여한다.
해당 텃밭은 단순히 농작물을 키우는 곳만이 아닌 꽃과 나무 등이 함께하는 정원으로 조성하고 주민의 취미·여가의 공간과 더불어 어린이집 등 학생들의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총 8회에 걸쳐 ‘텃밭정원 운영 교육’을 지원하고 연말에는 팜(Farm)파티를 열어 공동체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풍암동 주민자치회는 그동안 마을 공동체 발전을 위해 금당산 주변 옹벽길에 마을 BI를 활용한 병풍 벽화를 만들어 산책길을 조성하고 2015년부터는 한쪽 주차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제15회 광주·전남 교통·사회안전 대축전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2년부터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청소년 문화축제’를 개최, 청소년들이 도심 속 쉼터에서 부모·이웃·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을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풍암동 주민자치회의 목표는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축제·공간 조성과 공모사업 등을 통한 자생력 있는 공동체로 성장하는 것이다.
전 회장은 “풍암동은 금당산과 풍암호수 중간에 있는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마을이지만 인구 감소와 소통 문화가 많이 사라진 상태”라며 “현재 이러한 사업과 활동이 주민들을 하나로 뭉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을 BI인 ‘힐링 쉼터 건강마을’에 맞게 활기찬 축제 개최와 사람들이 교류하고 어우러지는 공간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며 “소통·협력을 통해 마을 자치 활성화에 앞장서고 주민들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마을 발전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성학 기자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