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악마’ 바이올리니스트 박승원 독주회 오는 11일 금호아트홀 최명진 기자

2024년 04월 08일(월) 19:41

바이올리니스트 박승원의 6번째 바이올린 독주회가 ‘음악의 악마’를 주제로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펼쳐진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승원은 광주 출신으로는 최초로 빈 국립음대 바이올린전공 예비과, 학사, 석사과정을 베티나 슈미트 등에게 사사했으며 광주시립교향악단, 헝가리 부다페스트 콘서트 오케스트라 등에서 협연한 바 있다. 현재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과 K아트 리더를 맡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악마와 음악’에 관련된 다양한 곡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생상 죽음의 무도 작품번호 40번이 서막을 장식한다. 작곡가 생상이 1870년대 상징주의 시인 앙리 카잘리스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교향시다.

다음 무대는 파가니니의 로시니 오페라 ‘이집트의 모세’ 주제에 의한 환상곡이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그 댓가로 연주력을 얻었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뛰어난 테크닉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곡이다.

이어 사라사테의 구노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연주회용 환상곡 작품번호 13번을 들려준다. 피아노의 극적인 코드로 시작돼 무겁고 ‘저주받은’ 음악과 조금 더 서정적인 바이올린 선율이 뒤따른다. 악마의 아리아 ‘황금 송아지’, 파우스트 아리아 ‘정결한 집’ 멜로디가 연주된 후 2막 마지막 왈츠 장면 음악으로 마무리된다.

마지막으로 타르티니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사단조 ‘악마의 트릴’이 대미를 장식한다. 꿈에 나타난 악마가 연주하는 것을 들은 후 그 기억을 더듬어 악보에 기록했다는 이야기가 얽힌 타르티니 소나타다.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