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방송’ 없었던 22대 총선 사전투표 왜? 중앙선관위 제작 불구 광주 5개구에 전달 안돼 안재영 기자 |
| 2024년 04월 08일(월) 20:55 |
지난 5-6일 진행된 제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예년과 달리 조용(?)했다는 뒷말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광주 5개 자치구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에 각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투표 독려’ 음성 파일을 사용한 ‘홍보방송’을 했으나, 이번에는 북구지역에서만 이뤄졌다.
이는 나머지 자치구들이 각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음성 파일을 받지 못했기 때문인데, 북구도 사전투표일 이틀 전까지 받지 못해 자체적으로 요청한 뒤에서야 확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투표 독려’ 음성 파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관리위원회법 제14조에 의해 선거권자의 주권의식 앙양을 위해 만든 것으로 통상 ‘사전투표’, ‘본투표 전날·당일’ 등 3가지로 제작된다.
이에 따라 제8회 지방선거와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전에 각 선거관리위원회가 음성 파일을 배포했으나, 이번에는 이 과정이 패싱돼 기껏 만든 ‘투표 독려’ 홍보물을 광주 자치구 대부분 쓰지 못했다.
때문에 유권자들은 이번 이틀간의 사전투표일이 앞선 선거보다 조용했다는 반응이다.
일부는 홍보방송을 인식하지 못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또 다른 이들은 “사전선거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에 대해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업무상 단순 누락”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본보 취재가 시작된 전날 오후 북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자치구에 직접 ‘본투표 전날·당일’ 투표 독려 음성 파일을 발송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2월 중앙 선관위로부터 3가지 음성 파일 모두 제작 완료됐다는 공지를 받았는데 당시 각 자치구 선관위에도 동일하게 안내가 이뤄져 사전투표 전 추가 공지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