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YSP힐링파크서 만난다” 영산포초교 구령대→학생 공간 탈바꿈 작년 4월 교육공동체·학생 의견 수렴 김다이 기자

2024년 04월 10일(수) 16:54

“YSP 힐링파크, 이제 시작입니다!”

영산포초등학교 구령대가 자리한 곳에 최근 학생들을 위한 놀이·쉼터 공간인 ‘YSP힐링파크’가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영산포초교 등에 따르면 3학년 유원재·김예린 학생의 의견에 따라 ‘YSP 힐링파크’라고 이름 붙여진 이곳은 지난해까지 구령대가 자리했다. 구령대는 일제강점기부터 대부분의 학교 운동장에 설치돼 조회를 진행하던 구조물이다. 이 자리에 학생들의 아기자기한 쉼터가 생긴 것이다.

영산포초교 주변에는 학생들을 위한 놀이 공간 및 휴식공간이 부족했다. 학생들은 방과 후는 물론, 주말과 방학까지 학교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았다. 지난해 4월 영산포초교 교육공동체는 학교의 철학과 학생의 의견을 담아 기존 구령대를 안전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학교 공간 혁신의 시작이었다.

YSP 힐링파크 개장식에는 전교생, 학부모, 교직원 등 영산포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개장을 축하했다.

개장식에서 김성님 교장은 “설계가 늦어지고, 시공할 때 날씨가 좋지 않아 완성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그럼에도 끝까지 지켜봐 준 학생들이 이 공간의 주인공”이라고 축사로 인사를 전했다.

생애 첫 컷팅식에 참여한 김민강(전교학생회장) 학생은 “누워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YSP 힐링파크의 나무언덕, 계단, 작은 아지트에 옹기종기 앉아 오카리나, 가야금 연주 등을 함께 즐겼다.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감상한 학부모 권수경(2024학년도 학부모회장)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서 저도 덩달아 신난다. 아무쪼록 안전하게 잘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산포초 관계자는 “지난해 4월에 시작된 작은 바람은 매서운 겨울을 지나 새로운 해의 새싹이 돋아날 무렵 커다란 선물로 다가왔다”며 “영산포초교의 새로운 즐거움, YSP 힐링파크에서 펼쳐질 다양한 교육 활동과 놀이 시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