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시세(금값) 종가 사상 최고치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4년 04월 20일(토) 0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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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군사적 보복을 감행하면서 안전 피난처 금 매수세가 금가격을 끌어올렸다.
금요일(19일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6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15.8달러(0.65%) 상승한 온스당 2,413.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가격 직전의 종가 최고치는 지난 16일 기록한 온스당 2,407.80달러이며, 3거래일 만에 신고가를 경신한 셈이다.
장중 금가격은 2,386.0~2,433.0달러선 부근 내에서 오르내리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한 주간 금가격은 종가 기준 1.67%(39.7달러) 오르며, 4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일 금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금은 지정학적 및 경제적 위험에 따른 헤지 수단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이란의 보복 공습에 맞서 이란 본토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했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밤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한지 6일만이다.
이스라엘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재보복에 나서고 이스라엘의 재보복시 이란도 '거대하고 가혹한 응징'을 공언한 만큼, 보복의 악순환 움직임 속에 중동 전운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무인기 등을 동원해 사상 첫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는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 성격이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예고했다. 중동 전쟁으로의 확전을 우려한 미국과 서방 주요국들은 이를 강하게 만류해 왔다.
중동의 긴장 고조 소식에 이날 금값은 장중 최고치 온스당 2,433.3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도 105.96으로 0.02% 하락해 금을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더 저렴하게 만들었다.
High Ridge Futures 금속 부문 이사 데이비드 메거(David Meger)는 "중동의 확대 및 축소 상황이 금시장을 장악했다. 상황이 축소되면 안전자산 매수가 줄어들면서 금은 후퇴하거나 통합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연준이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금값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중국 국영 연구기관인 안타이케(Antaike)는 "올해 강한 상승세를 보인 금은 중국의 탄탄한 수요 전망과 거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시세는 더욱 상승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귀금속 투자자들은 다음 주 금요일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이 데이터는 가장 최근의 인플레이션 추세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잠재적으로 연준의 향후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2024년 백금의 평균 가격 전망을 온스당 1,105달러에서 온스당 1,055달러로, 팔라듐의 경우 온스당 1,138달러에서 1,095달러로 낮췄다"고 말했다. HSBC는 "팔라듐과 백금 시장의 특징은 상당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약세라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물 백금은 0.4% 하락한 931.22달러를 기록했고, 팔라듐은 0.6% 하락한 1,016.91달러를 나타냈다. 두 금속 모두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1.63% 오른 28.8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구리는 1.37% 상승한 4.4975달러를 나타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시세(오전 9시 40분 기준, 런던 LBMA 금값시세)는 2,390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자세한 국내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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