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고척 찍고 잠실 돌아 '나홀로 씽씽' 키움·LG 상대 원전 6연전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04월 22일(월) 18:06

기아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19일 홈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사진= KIA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금주의 기상도>

프로야구 1위 독주 체제 구축에 들어간 KIA 타이거즈가 원정 6연전에 돌입한다.

올 시즌 개막 이후 KIA는 지난주까지 한 달간 다른 팀과 한 번씩 맞붙어 탐색전을 마쳤다.

상대팀의 기량을 확인한 KIA는 두 번째로 격돌하는 금주부터 전력을 다시 가다듬어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KIA는 오는 23일부터 서울팀들을 상대로 원정 6연전을 갖는다. 키움과 주중 3연전, LG와 주말 3연전이다.

키움과 LG는 KIA를 상대로 안방에서 승수를 추가해 선두권 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첫 상대인 키움은 22일 현재 13승10패로 3위에 있다. 1위 KIA(17승7패)와는 3.5게임차다.

시즌 개막 전까지 최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키움은 예상을 뒤엎고,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홈에서 치른 12경기에서 9승을 올려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원한 팀 타선이 강점이다. 10개 구단 중 장타율 2위, OPS(출루율+장타율) 3위, 득점권타율 3위로 각종 공격 지표가 상위권에 있다.

키움의 강타선을 KIA가 얼마나 잘 막느냐에 따라 승패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KIA는 홈 개막전에서 타선과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키움을 기선제압한 바 있다.

장소를 바꾼 이번 3연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KIA는 23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크로우를, 키움은 하영민을 예고했다.

키움과의 3연전에 이어 주말에는 지난해 우승팀 LG와 2주 만에 다시 맞붙는다.

KIA는 지난 9~11일 LG와의 홈 3연전에서 타선과 마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3연승(7-2, 5-4, 8-4)을 거뒀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KIA에게 스윕패를 당한 LG는 설욕전을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

LG는 현재 5위에 있지만, 팀타율(0.295) 1위, 출루율 1위, 타점과 득점 1위의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원동력이 됐던 불펜은 다소 불안한 상태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고우석이 美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주전 불펜진이 입대 또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21일엔 우완 최동환마저 부상으로 한 달간 전열에서 빠졌다.

LG는 위기 극복을 위해 선발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KIA도 LG의 화력을 봉쇄하기 위해선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2위 NC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 원정 6연전 성적에 따라 KIA 입장에서는 선두 자리를 굳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부상으로 빠진 거포 나성범과 불펜 임기영의 복귀 소식도 슬슬 들려오고 있다.

KIA가 주축 선수들이 빠진 와중에도 1위에 있는 만큼, 투타 핵심 선수들의 복귀는 전력을 더욱 극대화할 전망이다. 야구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시점에 최상단에 자리한 KIA가 4월의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고, 시즌 초반 독주 체제 구축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통산 170승 달성 여부도 주목할 점이다. 이르면 오는 25일 키움전 승리시 송진우(210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 170승 기록을 쓰게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