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 시니어 크리에이터 “나를 위한 ‘선물같은 시간’ 통해 행복 찾아요”

화순서 20년째 남편과 소 키워…SNS 입문 뒤 ‘MZ세대 입소문’↑
최근 인간극장·유병재 유튜브 등 출연…“긍정 에너지 전하고파”

장은정 기자
2024년 04월 22일(월) 19:48
“정신없이 바쁜 현실이지만 그 속에서도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 그것이 긍정의 비결입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쇼츠(shorts : 스마트폰으로 보기 좋게 촬영돼 제공되는 짧은 동영상) 조회수가 300여만회를 넘어가는 등 핫(?)한 인물로 통하고 있는 김선(52·여·사진)씨는 22일 긍정 에너지의 원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화순에서 20여년째 남편과 함께 소 사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지인을 통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알게 된 이후 틈나는 대로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김씨는 주로 직접 만든 철릭(조선시대 무관이 입던 공복 중 하나)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나 여행, 음식, 반려식물 등 일상을 공유한다.

그러던 중 비자나무로 모자를 크게 만들어 쓴 영상이 MZ세대(1981-2010년생) 사이에서 “비자나무? 피자나무?” 등으로 번지면서 팔로워가 크게 늘었고, 영상 조회수도 훌쩍 뛰었다.

김씨는 자연을 소품으로 활용해 창의적이고 독특한 느낌을 풍기는 사진 또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시하고 있는데, 이를 본 사람들은 ‘김선만의 소녀감성’이라 부르고 있다.

김씨의 인스타그램에도 ‘소녀감성으로 살기’라는 문구와 함께 ‘평범한 주부지만 꿈많은 소녀감성으로 하고 싶은 것을 마음먹은대로 실행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요’라는 소개글이 걸려있다.

김씨는 최근 ‘인간극장’, ‘유병재 유튜브’ 등에도 출연했다. 그 영향인지 동네 시장에만 가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고.

김씨는 “SNS를 알기 전까지는 남편과 함께 소 사육 등 현생(?)을 사느라 나 자신을 챙길 새가 없었다”며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것도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는 마음이었지 별다른 목적은 없었는데 많은 분들이 제 영상을 좋아해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웃었다.

이어 “그동안은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고 또 한 번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최근들어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폭주하고 있다. 주로 유명 연예인, 방송 작가 등으로부터 오는 출연 요청 메시지들”이라며 “그런데, 일부이긴 하지만 ‘오늘 제 생일이니 축하한다는 영상을 촬영해 보내달라’ 등의 조금은 무례한 요구도 있어 고민스러울 때도 있다”고 유명세에 따른 고충을 귀띔했다.

김씨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제가 올리는 영상들을 보고 긍정의 에너지와 위안을 받아간다는 사람들의 댓글을 보면 힘이 난다”며 “댓글에 자신을 폐암 4기 환자라고 밝힌 한 분은 ‘김선씨의 긍정의 메시지가 담긴 영상들을 보고 더 자주 웃게 되고 스스로도 힘을 내자 생각해서인지 모르겠으나 최근 증상이 호전되고 있음을 느낀다’며 감사인사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열심히 영상을 만들겠다”며 “바쁜 현실 속에서도 나 자신을 위한 선물같은 시간을 통해 많은 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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