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수명연장, 초안 주민공람 논란

영광지역 등 농민단체 “한수원 직원 관여 적절치 않아”

영광=김동규 기자
2024년 04월 24일(수) 19:36

한빛원전 1·2호기의 수명연장을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공람이 진행되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선물 공세로 공람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영광군 농민회를 포함한 한빛원전 인근지역 4개 농민단체는 지난 22일 한빛원전 정문 앞에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한수원 직원 개입 규탄대회를 열었다.

농민단체는 “최근 고창군 소재의 마을회관에서 한수원 직원들이 주민들을 모아놓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설명하는 현장에 선물세트를 나눠주며 서명을 종용하는 모습이 발각됐다”며 “수명연장을 염두에 둔 초안 공람에 사업자인 한수원이 주민들을 접촉하는 등 직접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법령에 근거한 초안 공람에 한수원이 직접 주민에게 열람을 종용하는 것이 적법한가”라며 “열람부 작성에 공무원이 아닌 한수원 직원이 대리로 작성하는 것이 적법한가 등에 대한 답변이 없을 시 공람 무효화 투쟁을 선언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전문 용어로 어렵다는 말이 많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현장에 가서 설명을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지자체와 마을 이장 등과 협의가 된 상태에서 주민의 알권리를 위해 찾아가는 설명회를 진행한 것인데 홍보 물품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이 공람에 대한 서명을 종용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공람율이 저조하더라도 다음 단계를 진행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영광=김동규 기자
영광=김동규 기자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713954976628268008
프린트 시간 : 2024년 06월 19일 04:2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