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의대 29일 ‘비대면 개강’…조선대는 또 미뤄

학기당 수업시수 15주 이상 확보해야 해 온라인 강의 시작
전대병원 내달 3일 외래 휴진…조대병원은 주중 의견 수렴

김다이 기자
2024년 04월 28일(일) 20:28
사진은 전남대학교 전경. /사진=전남대 제공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계’ 제출로 약 두 달간 학사일정을 연기했던 전남대 의과대학이 수업을 재개한다.

28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의과대학 학사일정을 29일부터 원격수업 방식으로 시작한다. 전남대 의대는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더 이상 학사일정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계획된 학사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면 유급, 국가고시 응시 자격 결격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당초 전남대 의대는 지난 2월19일 개강을 했지만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에 동참하지 않아 학사일정 재개를 3월25일에서 4월15일로 그리고 또다시 4월29일까지 세 차례 미뤘다.

현재 전남대 의대생 731명 중 575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조선대학교 의과대학도 수차례 연기 끝에 29일 개강을 검토했지만 현 상황에서 학생들이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휴강을 지속할 예정이다.

조선대학교는 재학생 725명 중 593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앞서 전남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주 1회 휴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찬성률이 82.3%로 집계됨에 따라 다음 달 3일 외래 휴진을 단행키로 했다. 단, 휴진은 강제가 아닌 권장사항으로 진료과목별로 상황에 따라 판단키로 했다.

전남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의대 증원 정책으로 인해 2개월 이상 의료공백이 지속되고 있고, 의료계는 정부에 진정성 있는 대화를 요구했으나 참담한 현실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며 “육체적·정신적 한계 상황에 이르러 환자의 안전 진료와 의료진의 진료 역량 및 건강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주 1회 회복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남대 비대위는 “5월부터 생명과 직결된 중증, 응급, 입원,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환자에 대한 진료를 제외한 모든 진료 분야에서 주 1회 휴진을 할 것”이라며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의료진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진료 형태를 추가로 변경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대 비대위도 ‘주 1회 휴진’ 관련 이번 주중 의견 수렴을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조선대 비대위 관계자는 “다음 달 2-3일께 각 진료과목별 교수들을 대상으로 근로기간 적정성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의견을 취합해보고 향후 대응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학사일정 재개는 학생들이 유급이 되지 않는 선에서 날짜로 결정, 학장단 집행부와 대학본부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 의대 비대위는 최근 그간 취합했던 의대 교수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는 것이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개별적으로 대학 또는 병원 측에 제출키로 결정했다./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714303716628527033
프린트 시간 : 2024년 07월 15일 1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