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채비' 기아 "막을자 누구" 주중 9위 kt·8위 한화 초대 홈 6연전 '승수쌓기' 호기 '팀타율 1위' 막강화력에 '주전 거포' 나성범 복귀 천군만마 우승 가는 길 '방심은 금물', 어린이날 류현진과 빅매치 주목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04월 29일(월) 17:10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에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KIA의 경기에서 승리한 기아타이거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금주의 기상도>

올 시즌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하위팀들을 상대로 승수를 쌓을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는 이번주 9위 kt와 8위 한화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본격적인 독주체제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지난주 성적 4승2패로 마무리한 KIA는 2위 NC와 2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위권 팀들과 연속 경기를 갖게 된 점은 KIA로썬 확실한 선두 굳히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하위팀과의 대결에서도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자칫 연패할 경우 선두 수성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IA는 kt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있다. 한화에게도 원정에서 3승(무패)을 챙기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준우승팀 kt는 시즌 초반 마운드의 부진과 부상자 속출로 하위권에 처져있다.

지난주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스윕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지만, SSG와의 주말 3연전엔 1승을 올리는데 그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다만, 타선에서 천성호와 문상철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시즌 초반 부진했던 간판타자 강백호도 특유의 '몰아치기'로 3할 타율을 넘기며 살아나고 있다.

마운드에선 벤자민이 최근 3연승을 올리며, 컨디션을 크게 끌어올린 상태다.

KIA와의 첫 경기인 30일에도 벤자민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KIA는 윤영철이 마운드에 오른다.

주말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류현진의 한화와 3연전이 펼쳐진다.

3연전 마지막 경기인 5일(어린이날)에는 류현진이 선발로 출전해 KIA 타선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ABS 일명 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 고전하고 있는 류현진은 올 시즌 1승3패 평균자책점 5.91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류현진과 페냐 등 원투펀치 선발진이 부진하면서 팀 성적도 바닥으로 추락 중이다.

이달 초 승승장구하며 선두에 있었지만, 어느새 리그 8위(12승18패)까지 떨어졌다.

지난주도 1승5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특히 4월 들어 연승이 단 한번도 없다.

팀 타율은 0.252로 리그 최하위이고, 팀 평균자책점(5.15)은 7위에 있다.

이에 맞서는 KIA는 29일 현재 10개 구단 중 팀 타율(0.298)이 가장 높고, 타점 1위(173점), 팀 득점 1위(183점)이다.

평균자책점(3.75)은 2위, 최다 홀드(26개), 최다 세이브(13개)를 기록하며 완벽한 투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주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서는 정해영의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양현종의 통산 170승, 김도영의 월간 최초 10홈런-10도루 달성 등 기록 행진도 이어졌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주전 거포 나성범도 복귀하면서 KIA의 경기력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단일리그를 운영하는 KBO리그에서는 4∼5월 초반 성적이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KIA가 이번주 하위팀과의 6연전을 통해 5월에도 대권을 향한 순항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주홍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