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마당]구례구역에 서서 / 이선근 |
| 2024년 04월 29일(월)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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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헤집어 쌓던
바람도
그의 날이 닳고 닳아
이파리도 감쌀 만큼
길들어진 소리만 남았다
갈대밭 바람도 그랬다
구례구역에 내려
지리산에 가는 사람은,
칼은 내려놓고
바람으로만 갔다
타고 떠난 줄만 알았던
인생의 시발역
그 앞에 내가 서있다
섬진강 바람
한 점 걸치고서
<이선근 약력>
▲문학춘추 신인상, 무등산문학백일장 최우수상 수상
▲문학춘추작가회 회장, 서은문병란문학연구소 사무국장 역임
▲광주문협, 한국문협, 국제펜문학 회원
▲시집 : ‘꽃이 되려는 조건’, ‘틈새로 달을 품고’, ‘풀 비린 향기’, ‘하늘 숨소리’, ‘겨울나무도 푸르다’, ‘여우비 오는 날 은여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