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촌보 인근 ‘승촌공원’ 문화·예술공간 재탄생 가능할까 광주시, 372억 규모 빛고을 수상공연장 등 ‘승촌섬’ 구상 Y프로젝트 연계 상품 개발…영산강 예술관광 거점 목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포함 불구 국비 확보 불투명 박선강 기자

2024년 05월 01일(수) 20:05

영산강변 승촌공원 광주시가 남구 승촌보 인근 영산강변 승촌공원에 ‘빛고을 수상공연장’을 핵심 시설로 한 ‘승촌섬’ 조성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광주 남구 승촌공원과 승촌보 전경. /김애리 기자

광주시가 승촌보 인근 승촌공원에 ‘빛고을 수상공연장’을 조성,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시는 빛고을 수상공연장이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계획에 포함된 만큼 강원도 춘천 남이섬 같은 ‘광주의 승촌섬’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지만 국비 확보 여부가 불투명해 난항이 예상된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총 372억원(국비 186억원·시비 186억원)을 들여 승촌공원에 ‘빛고을 수상공연장’을 핵심 시설로 ‘승촌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승촌공원의 경우 자전거 이용자 쉼터, 인근 캠핑장 이용 공간이 시설의 전부로 그동안 활용되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돼 왔다.

광주시는 주변 지역인 나주 등과의 연계를 통해 남서권 북부지역 관광객 체류 시간 증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나섰다.

특히 정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포함된 ‘빛고을 수상공연장’이 광주시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Y프로젝트와도 연계돼 있는 만큼 영산강 수변 문화시설과 함께 역사·자연·예술 등을 콘텐츠로 한 관광상품 개발로 영산강 예술관광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빛고을 수상공연장이 들어설 공연존에는 강변가요제, 영화제, 콘서트 등 물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 극장을 통해 사회·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 취약계층의 참여 기회를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캠핑장은 ‘캠프존’으로 확대한다. 오토캠핑, 글램핑, 반려견 동반 테마 캠핑장, 프리캠핑존 등 다양한 유형의 캠핑장을 조성, 승촌의 자연 숲에서 영산강변의 시원한 바람을 느끼는 이른바 ‘물멍 힐링명소’로 재탄생시킨다는 복안이다.

또한 나주 노안지구 친수구역에 들어설 예정인 호텔과 근린생활시설, 남도문화체험단지 등과 연계, 상생을 통한 활성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광주시는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오는 6월부터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추진과 동시에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투자심사는 지방재정의 계획·효율적 운영과 각종 투자 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광주시의 경우 국비가 포함된 300억원 이상의 사업은 설계 예산 반영 전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

광주시는 국비가 확보되면 설계용역을 추진, 빛고을 수상공연장 조성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광주시는 기획재정부 적격성 심사가 오는 7-8월로 예정돼 있는 만큼 체계적인 준비로 기재부 심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100억원 이상 국비를 지원 받기 위해서는 기재부의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광주시의 승촌섬 구상에도 불구하고 승촌공원 활성화가 녹록지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콘텐츠의 문제로 판단된다”며 “지역 특성에 맞게 행사를 유치하고 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넣는다면 충분히 승촌섬으로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