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국 최고’ ●호남통계청 ‘4월 광주·전남소비자물가동향’ 전년比 광주 3.3%↑ 전남 3.2%↑ 고물가 지속 채소·과일·공공요금·상승, 국제유가도 고공행진 안태호 기자

2024년 05월 02일(목) 20:06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지난달 광주지역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간 대비 전국 광역 시도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광주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1(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16개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광주에 이어 부산·인천·울산·전남(3.2%), 서울·대전(3.1%), 강원·전북(3.0%)이 대체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다.

이 같은 광주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 원인으로는 신선식품, 공공요금, 기름값, 외식비 등이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대비 18.5%, 신선채소·과실류도 4.2%, 45.6%가 올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168.8%), 사과(94.0%), 참외(29.8%), 오렌지(20.1%)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채소류도 양배추(54.8%), 배추(24.1%), 오이(18.4%), 당근(13.7%)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수입승용차(7.8%), 도시가스(5.0%), 전기료(4.3%), 휘발유(2.8%)순으로 나타났다.

음식·숙박부문에서는 떡볶이(13.8%), 생선회(4.3%), 돼지갈비(4.1%), 치킨(2.8%) 등의 외식비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전남지역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99(2020년=100),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 과실·채소류도 지난해 보다 각각 15.6%, 37.1%, 10.7% 올랐다.

과실류 가운데서는 사과(91.8%), 배(83.6%), 키위(29.6%) 등이 크게 치솟았고 채소류도 양배추(53.2%), 배추(31.6%), 당근(26.8%), 토마토(20.9%)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도시가스(6.1%), 공공주택관리비(4.9%), 전기료(4.3%) 등 공공요금과 택시료(19.7%), 수입승용차(7.8%), 휘발유(2.6%) 등의 교통부분도 올랐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광주와 전남에서 지난해 4월과 대비해 각각 3.6%, 4.0% 상승 폭을 보였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