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왜곡·2차 가해 게임 제작자 고발 광주경찰청에 2명…특별법·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 주성학 기자

2024년 05월 08일(수) 21:28

8일 오전 광주경찰청에서 5·18 기념재단 관계자 등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한 혐의로 로블록스의 게임 ‘그날의 광주’ 제작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폄훼 게임을 만든 제작자 등을 고발했다.

5·18기념재단은 8일 광주지방경찰청에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허위사실 유포 금지) 위반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그날의 광주’ 게임 제작자와 이를 제보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차 가해 게임을 만든 제작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그날의 광주’ 게임 구성을 보면 5·18민주화운동을 ‘시민 폭동’으로 규정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으며, 또 다른 2차 가해 게임의 경우 제보자를 성적으로 조롱하며 ‘5·18 모욕 게시글 결국 삭제’라는 글이 게시돼 있어 두 게임 제작자가 동일한 인물로 의심돼 이에 대해 수사,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온라인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에서 한 제작자가 1980년 5월 항쟁 당시를 배경으로 시민군과 계엄군이 총격전을 벌이는 게임을 개발했다.

하지만 해당 게임에는 ‘북한군 침투설’이 적용돼 5·18 왜곡 논란이 일었다.

이 게임을 접한 한 초등학생의 제보로 해당 내용이 외부로 알려져 현재 플랫폼에서는 삭제 조치됐지만 제보자를 대상으로 한 성적 희롱이 담긴 게임이 만들어져 2차 가해 우려가 이어졌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