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도 육아도 즐겁게”…고객 마음 사로잡는 ‘유아휴게실’ 광주신세계·롯데百광주점 內 고객만족도↑ 육아 부부 외출고민 해결…집객효과 ‘톡톡’ 정은솔 기자

2024년 05월 09일(목) 18:48

광주신세계 리틀라운지에서 아기를 돌보고 있는 부부의 모습.

“쾌적하고 깔끔한 유아휴게실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쇼핑을 하러 가요. 아이와 함께 즐겁고 편안한 외출을 하려면 꼭 필요한 장소니까요.”

지역 유통가가 육아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한 유아휴게실이 이용객의 만족도는 물론 집객 효과에도 영향을 미치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9일 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광주신세계, 롯데백화점 광주점, 광주지역 이마트(광주·광산·봉선점), 광주지역 롯데마트(광주수완·월드컵·첨단점)에는 간단한 돌봄과 휴식이 가능한 유아휴게실이 마련돼 있다.

광주신세계 본관 6층의 유아휴게실 ‘리틀라운지’는 백화점 개점과 함께 문을 연 1995년부터 2019년 8월 리뉴얼 후 지금까지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리틀라운지에 방문한 고객은 지난 한 해 5만7천여명, 올해 1월-4월까지는 하루 평균 228명에 이른다.

영유아를 동반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핸드폰 번호를 입력한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고급 유모차도 대여 가능하다. 평일에는 3명, 이용객이 붐비는 주말과 공휴일 등에는 4명의 도우미가 상주 해 고객 편의를 더했다.

입구를 지나면 양쪽으로 아늑한 소파가 마련돼 있다. 조금 더 들어가면 이유식 등을 데우고 식기를 세척 할 수 있는 키친이 오른쪽에 이유식체어가 왼쪽에 위치해 있고 이곳을 지나면 기저귀 갈이실과 가장 안쪽의 수유실을 차례로 마주하게 된다.

생후 5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안모(32·북구 동림동)씨는 “백화점에 오면 가장 먼저 이곳에 들러 아기에게 필요한 것들을 모두 해결하고 쇼핑을 하러 간다”며 “아내와 외출하면 아기 기저귀를 갈 곳과 우유를 먹일 곳이 필요한데 관리가 잘 돼있고 시설 사용법도 안내해주기 때문에 올 때마다 이용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유아휴게실이 있는 장소를 찾다가 백화점을 방문한 이용객들도 있다.

생후 4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정모(28·여·서구 치평동)씨는 “백화점을 자주 다니는 편이 아닌데 남편과 점심을 먹고 유아휴게실이 있는 곳을 검색해보다가 이곳으로 오게 됐다”며 “아이가 있는 부모는 돌볼 공간이 있는 곳으로 갈 수 밖에 없어 앞으로도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리모델링을 마친 롯데백화점 광주점 6층의 유아휴게실 ‘베이비라운지’도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영유아를 동반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할 수 있으며 입구에는 5세 미만 아이들을 위한 푸쉬카 대여 장소를 마련했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2명의 도우미가 상주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베이비라운지 입구에 마련된 푸쉬카.

편안한 소파와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라운지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가족 수유실 두 곳과 기저귀 갈이실, 오른쪽에는 이유식을 준비 할 수 있는 공간과 아이와 부모가 마주 볼 수 있는 이유식체어가 마련돼 있다. 특히 가족 수유실은 공기청정기로 쾌적한 상태가 유지되고 은은한 조명과 유아용 침대가 편안함을 더한다.

9개월 차 아기를 육아 중인 권모(30·여·남구 봉선동)씨는 “식당이나 카페가 훨씬 많은 동명동이 집과 가깝지만 유아휴게실 때문에 백화점을 찾아온다”며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아기랑 갈만한 곳 중 가장 좋은 곳이 백화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 월드컵점 1층과 수완점 B동 4층, 첨단점 2층에 위치한 유아휴게실을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고 이마트 광주점 2층과 봉선점 1층 광산점 2층에도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돌봄 시설이 마련돼 있다./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