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암 환자 예방 관리정책 효과 더 높여야

2024년 05월 12일(일) 18:08

광주·전남 암 발생자 수가 일시 급증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암센터와 광주전남지역 암 등록본부가 발표한 2021년 통계에 따르면 1만8천791명으로, 전년에 비해 10%(1천708명)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발견되지 못했던 암 발생자가 이듬해 검진으로 뒤늦게 드러난 탓으로 풀이된다. 암센터는 최근에는 완만한 증가 추이로 회복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통계에서 전국 상황에 비교해보면 광주는 갑상선암이, 전남은 폐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최근 5년 암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광주가 73.7%, 전남이 66.6%로 조사됐다. 남자는 광주 67.7%, 전남 61.8%이고 여자는 광주 79.5%, 전남 72.4%다. 전국 대비(남자 66.1%, 여자 78.2%) 광주는 남녀 모두 높고 전남은 낮았다. 그러나 10여년 전(2006-2010년)보다는 광주 4.4%p, 전남 6.7%p 올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암 예방의 날’(3월21일)을 맞아 최근 5년 악성신생물(종양)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환자 수는 2019년 165만1천898명에서 2023년 195만925명으로 18.1%나 급증했다. 연간으로 나누면 4.2%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남성은 80대 이상이 14.17%, 70대 12.77%, 60대 6.93%, 여성은 60대 7.76%, 70대 7.74%, 50대 6.92% 순이었다. 진료비 규모는 더 커졌다. 같은 기간 7조3천765억원에서 10조1천552억원으로 37.7%(연평균 8.3%)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연구소에 따르면 인구 5명 중 1명 꼴로 암에 걸린다. 국내의 경우 건강검진 보편화로 인해 이상 소견 발견이 증가하고 있다. 광주·전남도 다르지 않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암 발생의 3분의 1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의 암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 정부와 의료당국, 지자체까지 관심을 가지고 역량을 모아야 한다. 암은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암 관리 정책의 효과를 더욱 높여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