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채색으로 그려낸 ‘두 번째 초월’ 최숙의 초대전, 내달 15일까지 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 최명진 기자

2024년 05월 12일(일) 18:39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오월, 아름다운 계절에 그동안 즐겁게 그린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전통채색화 작가 최숙의 초대전이 다음달 15일까지 영암 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 에듀·갤러리에서 ‘두 번째 초월’을 주제로 펼쳐진다.

2021년 갤러리생각상자에서 ‘초월’을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연 최 작가는 창작의 기쁨을 누리며 그동안 그려온 작품 약 20여점을 3년여 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작가의 전통채색화는 옛 것의 토대 위에 있으면서도 저마다의 독특한 색채와 형태로 담아낸 결과물이다.

전시 주제에서 느껴지듯 그에게 ‘창작’은 이 세상의 시간이 아닌 ‘초월’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이다.

38년 교직 생활을 내려놓고 9년째 작업에 정진해오고 있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용무늬 항아리를 모티브로 제작한 ‘용호문항아리’, 부귀영화를 의미하는 ‘모란’, 장수를 기원하는 ‘수복도’, ‘청룡도’ 등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1402강리도’의 저자 김선흥 전 외무부 대사의 제의를 받고 지난해 봄, 여름에 걸쳐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모사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최숙의 작가는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전통채색화 작품들은 길상, 장수, 다복 등 좋은 의미가 포함된 그림들”이라며 “창작의 기쁨을 만끽하며 완성해낸 작품들을 보며 좋은 기운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