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이익 1조3천억…적자 누적 위기 ‘숨통’ ‘작년 전기료 인상 영향’ 매출액 7.9% 증가 23.3조 영업비용 20.8% 감소 22조…“자구노력 이행 속도” 임채만 기자

2024년 05월 12일(일) 19:23

한전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전

한국전력이 지난해 전기료 인상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 1조3천여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분쟁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고환율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전력구입비 증가가 예상돼 200조원에 달하는 적자 해소를 위해 자구노력이 시급해 보인다.

한국전력은 12일 “1분기 결산 결과, 매출액 23조2천927억원, 영업비용 21조9천934억원으로 집계돼 영업이익은 1조2조9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7조4천769억원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은 요금조정 등으로 1조6천987억원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5조7천782억원 감소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 산업용 전기 판매량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1.1% 감소했지만 지난해 세 차례 요금인상으로 판매단가가 9.8% 상승해 1조9천59억원 증가했다.

(연료비·전력구입비) 자회사 연료비는 2조9천229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도 2조9천680억원 감소했다.

자회사 발전량은 석탄 및 LNG발전량 감소등으로 감소했지만,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량은 증가했다.

연료가격 하락으로 자회사의 연료비와 전력시장을 통한 전력 구입비가 감소했다.

(기타 영업비용) 전력설비 증가로 수선유지비 1천399억원 증가 등 지난해 세 차례 요금 인상과 연료 가격 안정화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발생했지만, 분기별 영업이익 규모는 감소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및 중동 분쟁의 확산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고환율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전력구입비 증가가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누적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