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털 뉴스 배치, 지역뉴스 노출 강화해야” 위치정보 바탕으로 지역신문 기사 제공 필요 김진수 기자 |
| 2024년 05월 12일(일) 20:14 |
지역 공공 저널리즘을 올바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포털의 뉴스 배치에서 위치정보에 기반한 지역 뉴스와 지역 정보의 노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포털 등 인터넷 뉴스 서비스사업자가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지역 신문 기사를 일정 비율 이상 제공하도록 하는 등의 정책 및 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12일 ‘포털뉴스 시대, 지역신문 활성화 방안’이란 발간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뉴스 생태계의 인터넷 포털 의존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 신문은 경영 악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뉴스 이용은 디지털 뉴스 이용 방식이 84%(포털 69%, 소셜미디어 1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종이신문의 정기 구독률은 2000년 59.8%에서 2010년 29.0%, 2022년에는 6.3%로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인터넷신문 업체는 2019년 2천796개에서 2022년 4천322개로 5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터넷신문의 증가로 정보 과잉 및 허위 정보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독자의 뉴스 피로도를 줄이고 뉴스 신뢰도를 높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 신문을 통한 지역 공공 저널리즘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입법조사처는 또 “‘지역신문법’의 상시법 전환을 계기로 지속적인 지역 신문 발전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현재의 미디어 이용 환경에 맞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중장기 사업 도입이 요구되며 현행 사업비 지원 방식을 직접 지원 사업 위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역신문발전기금 예산은 1기(2005-2007년)에 618억원이었는데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5기(2017-2019년)에는 235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리고 6기(2020-2022년)에는 소폭 증가한 256억원, 현행 7기(2023-2025년)에는 2023·2024년 모두 83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상태다.
입법조사처는 “정부는 지역신문발전 지원 계획을 3년마다 수립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은 모두 단년도 사업으로 실시하고 있어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대부분의 지원 사업이 비용의 일부를 보조하는 등의 간접 지원이라 지원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