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부상자회, 황일봉 전 회장 징계취소 의결 직무복귀 수순…신규 집행부 내달 10일 선출 주성학 기자

2024년 05월 12일(일) 20:15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가 황일봉 전 회장에 대한 ‘회원 자격 박탈’ 징계 처분 취소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0일 정기총회가 열려 신규 집행부가 꾸려지기 전까지 황 전 회장은 복권하겠다는 입장이다.

12일 5·18부상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 대동홀에서 임시중앙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임시중앙총회에는 구성원 166명 중 90명이 참석해 ▲황 전 회장 및 회원 40명에 대한 징계 철회안 ▲기존 부회장 및 이사들에 대한 불신임안 ▲상벌심사위원회·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해임안 등 13개 안건을 논의했다. 이 중 황 전 회장에 대한 징계 철회안은 만장일치로 가결됐는데, 참석자들은 당시 절차가 정관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부상자회 정관 상 징계 대상자에게 그 사유를 7일 전에 통보하고 소명의 기회를 줘야 하나, 황 전 회장에겐 이러한 기회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또 2·19대국민 공동선언식의 경우 지난 2022년 12월께 갖은 행사에서 회원들의 동의를 구했기에 징계 사유가 아니라고 봤다.

징계안이 철회됨에 따라 황 전 회장은 “13일부터 정상 출근할 예정”이라며 “다음 달 10일 차기 집행부 구성을 위한 정기중앙총회 전까지 복권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임시총회에서 기존 부회장 및 이사들에 대한 불신임안과 상벌심사위원회·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해임안 등이 가결되면서 부상자회는 집행부 대부분을 새로 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