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선발진 흔들…믿을 건 방망이뿐! '8연승' 두산·'턱밑 추격' NC와 6연전…선두 '독주·제동' 분수령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4년 05월 13일(월) 1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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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이번주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연전을 치른다.
KIA는 13일 현재 25승15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5위 두산과의 승차는 2.5게임에 불과하다. 삼성과 공동 2위에 자리한 NC와는 2게임차다.
거칠 것 없이 순항하던 KIA의 기세는 5월 들어 한풀 꺾였다. 이달 위닝시리즈 없이 4승5패를 기록했다.
KIA와 NC가 주춤한 사이 두산과 LG, 삼성이 연승을 거두며 순위 싸움에서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KIA는 이번주 시리즈 승부가 선두 독주에 제동이 걸리느냐, 롱런을 하느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위 NC와의 원정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그에 앞서 KIA는 당장 오는 14일 파죽의 8연승을 달리고 있는 5위 두산과 홈에서 마주해야 한다.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 있지만 전력의 우위를 논하기 힘들다.
선두를 달리는 KIA가 최근 10경기 4승6패로 주춤한 사이, 두산은 8승2패로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며 승률 5할을 훌쩍 넘긴 두산은 승차가 없는 4위 LG, 반 게임차 앞선 2위 그룹과 본격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무엇보다 방망이가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지난달 10개 구단 중 7위에 머물러던 월간 타율이 이달 들어 1위(0.332)로 상승하며, 공격력이 살아났다. 타격 10걸에 이름을 올린 선수도 3명으로 10개 팀 중 가장 많다.
선발 마운드는 물론이고 막강 불펜진의 힘도 눈부시다. 불펜 팀평균자책점(4.09)이 LG에 이어 두번째로 낮고, 세이브(13개) 2위, 홀드(26개) 공동 3위 등 투수 부문 지표가 상위에 랭크돼 있다.
양팀의 이번 주중 3연전도 팽팽한 투수전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KIA는 두산과의 14일 경기에 선발 투수 양현종을 확정했고, 이어 로테이션상 네일과 윤영철이 차례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서 치를 주말 3연전 상대인 2위 NC는 지난주 5경기에서 1승4패를 거두며 뒷걸음쳤지만,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엿보고 있다.
NC도 팀 평균자책점(3.75) 1위의 마운드의 안정적인 운영이 돋보인다.
외국인 투수 하트와 카스티노는 올 시즌 11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해 냈고, 평균자책점 10위 안에 드는 선발진이 신민혁 등 총 3명이 포진돼 있다.
팀 평균자책점(4.25)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탄탄한 불펜도 장점으로 꼽힌다.
NC와의 3연전에서 KIA의 과제는 선발투수 이의리와 크로우의 로테이션 공백을 잘 메우는 것이다.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지난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부상으로 빠진 이의리가 복귀 준비를 하고 있지만, 선발진에 또 부상 공백이 생기며 대체 투수를 투입해야 할 형편이다.
KIA는 지난 12일 SSG전 더블헤더를 포함해 대체 선발투수가 등판한 6경기 성적이 1승5패로 저조하다.
여기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수비 실책(47개)도 마운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믿을 건 팀 타율(0.294)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공격력이다. 타선의 화력으로 마운드의 구멍을 상쇄해야 한다.
김도영과 이우영, 최원준이 3할대의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고, 소크라테스도 점차 타격감을 찾아가는 것도 고무적이다.
KBO 10개 구단들은 13일 현재 팀당 39~43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총 720경기 중 225경기가 소화된 시점이다. 시즌 전체 일정의 3분의 1에 이르면서 판도가 요동칠 조짐이다.
순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하다. 1위부터 6위까지 승차가 3게임 반차에 불과하다.
중위권 팀들도 언제든지 1위 자리 싸움에 끼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부상 악재로 마운드에 위기가 찾아온 KIA가 이번주 분위기 반등을 통해 선두 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