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기반 다양한 실력 갖춘 ‘창의적 광주학생’ 양성

<'다시 책으로' 독서교육이 미래교육을 만든다>
(2)광주교육청 독서정책 추진 배경
교육과정 연계 독서교육 내실화·책 읽는 학교문화 조성
‘1교 1독서교육’ 운영…하반기 ‘세계 문학기행’ 추진도
“관련 법 개정해 효율성 제고·사서교사 역할 전환 필요”

김다이 기자
2024년 05월 13일(월) 17:45
이정선(위 사진 왼쪽) 시교육감이 지난 3월26일 ‘늘 독서 캠페인’으로 직원들에게 ‘책 속의 떡’, ‘독서 명언이 담긴 책갈피’를 전달했다. 지난 2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강당에서 열린 광주시교육청 2024 독서교육 내실화 추진 계획 설명회 현장 모습(아래).<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에 따라 일선 학교에 독서 열풍이 불고 있다. 직선 4기 광주교육을 이끄는 이정선 교육감은 ‘다시 교육의 본질로’ 정책 중 하나로 학생들의 독서교육 내실화를 위한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실력을 키우겠다는 교육 기본 방향에 따라 독서활동을 바탕으로 교육의 본질에 집중한다는 취지다. 또 책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문해력을 향상시킨다는 의미도 담았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다양한 실력을 갖춘 창의적인 광주학생’을 비전으로 삼아 스스로 읽고 생각하며 더불어 소통하는 독서교육 내실화를 목표로 초·중·고 학교급별 독서교육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추진 과제로 ▲교육과정 연계 독서교육 내실화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 ▲학생 중심 독서·토론·논술 프로그램 운영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독서문화 조성 등을 설정했다.


◇독서 기반 다양성 품은 ‘실력 광주’ 실현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는 AI 시대에 미래교육을 대비하고 다양성을 품은 실력 광주 실현을 위해 학생 개별적 적성·진로에 맞는 자기주도적 독서 활동을 독려, 학교·일상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 ‘늘 독서 캠페인’으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항상 책을 가까이 두고 자투리 시간 등에 틈틈이 책을 읽는 독서 일상화와 학생들이 스마트폰과 디지털기기 대신 아침·점심·교과시간에 책을 읽는 독서 생활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최근 시교육청은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교육청이 솔선수범해 ‘추천 책 선물 릴레이’를 시작했다.

박철영 진로진학과장은 “과거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었다”며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 늘 독서 캠페인은 과거 학생들이 자투리 시간에도 책을 읽었던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과장은 “교육 과정에는 국어과목에만 한정해 수업 시간 중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가능했지만, 이번 프로젝트로 모든 교과목에서 관련 책을 읽는 교육과정 연계 독서교육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 현장에서 책 읽는 문화 조성을 위해 ‘1교 1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급별 여건에 맞는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1개 이상 포함해 내실 있는 독서교육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으며, 학교 독서교육의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오는 12월 우수학교를 선정,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학교 특성에 맞춰 광주 322개 전체 학교에서 총 1천180개의 독서 프로그램을 꾸려가고 있다.

대표적인 1교 1독서교육 프로그램은 ▲사제동행 아침독서 ▲매 수업 시간을 여는 ‘5분 독서’ ▲학부모회 주관 책 읽어주는 선생님 ▲사(思)e좋은 만남(그림책·전자도서관 활용수업) 등이다.

이 밖에도 ▲독서교육지원단 운영 ▲선생님과 함께하는 문해력 향상 학급독서 지원 ▲교원 독서교육 역량 강화 연수 ▲독서교육 실천사례 발표 대회 ▲빛고을독서마라톤 ▲광주아이온 연계 문해력 진단·독후활동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리더 세계한바퀴 프로그램 일환으로 독서교육과 연계한 세계 문학기행을 준비 중이다.

◇독서 관련 예산·정책 정비 필요

시교육청은 독서교육에 관한 단위학교에 기존 도서구입비 3% 이상 편성, 학교 도서관 운영 활성화·독서교육 내실화를 위해 2% 이상 예산을 편성토록 권장했다. 늘어난 독서 예산을 활용, 학생들이 다양한 역량을 쌓으며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서교육 현장의 구심점이 될 학교 도서관은 현재 교원·학생을 대상으로 자료 대출·반납, 독서 공간 제공, 독서활동 지원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학교 도서관을 전담하는 사서교사 정원 확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서 교사 배치가 어려워 교육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도서관과 독서교육을 둘러싼 법령이 분산돼 있어 관련 정책의 통합·효율적 추진이 미흡, 학교 현장의 부담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문체부는 도서관진흥계획과 독서문화진흥계획을, 교육부는 학교도서관 진흥계획을 각각 수립하고 있으며, 시도교육청은 학교 도서관 발전 시행계획, 독서교육 시행계획을 담당하고 있어 학교 도서관·독서교육 진흥을 위한 통합적 정책 개발,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철영 진로진학과장은 “독서교육 정책에서 학교 도서관의 사서교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도서관 현대화 사업으로 공간변화와 도서 대출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사서교사는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행정 업무가 아닌 학생들이 올바르게 책을 읽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독서교육에 참여하는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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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교 모습… 도서관 중심돼야”

●백기상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

백기상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은 13일 “2000년 초반까지 독서 붐이 일었던 시기가 있었다.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는 독서 붐을 일으켜보자는 취지”라며 “학생들에게 지식은 가르칠 수 있어도 지혜는 가르칠 수 없는데 독서를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 교육국장은 이어 “독서는 청소년기에 매우 중요하고 진로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며 “학교에서 교과과정과 연계된 독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의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교육국은 교육 3주체인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책을 가까이 두고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는 환경, 독서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백 교육국장은 “독서는 일기 쓰듯 편해야 한다”며 “일시적인 프로젝트이거나 성과에 염두를 두는 것이 아닌, 일상화 즉 삶에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서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연계된 프로그램 개발, 확대도 필요하다.

백 교육국장은 “독서와 연계한 문학기행, 저자와의 만남 등을 확대하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학교, 교육과정, 지역사회가 함께 연계된 독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결국 일상의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교 도서관 환경 개선, 사서교사 등에 대한 예산 지원 필요성도 언급했다.

백 교육국장은 “학교 도서관은 학교의 구심점이다. 미래학교의 모습 역시 도서관 중심이 돼야 한다”며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학생들마다 공강 시간이 발생하는데, 이때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도서관이다.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들이 사서교사이기 때문에 인력 배치, 전문성 확보, 근무 여건 개선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역설했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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