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수요 집중 광주 인공지능중심도시 입지

2024년 05월 13일(월) 17:45

최근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품귀현상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가AI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등장하며 GPU 인프라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느는 가운데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컴퓨팅 자원을 지원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다.

북구 첨단3지구에 건립,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센터는 총 연산량 88.5페타플롭스(PF)와 저장용량 107페타바이트(PB) 규모로 구축돼 있다. 고성능 AI 가속기를 통해 짧은 시간 내 방대한 데이터의 딥러닝 학습과 데이터 분석·활용을 지원하는 기반시설로 평가받는다. 특히 전체의 3분의 2를 인공지능 제품 개발에 최적화된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H100’으로 구성했다. H100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시아권 최초라고 한다.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의 면모가 부각되고 있다. 우수한 기반시설과 인재, 실증까지 토대를 갖추고 있어 플랫폼·헬스케어·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 가속도가 붙었다. 업체들은 법인 또는 지역사무소 설립, 전문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는 한편으로 인력 양성 등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광주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곳에 최신 GPU를 적시에 제공할 방침이다. 모두 1천여 개사를 지원할 계획으로 공동 성장을 위한 발판을 척척 다져나가고 있다. 산업 수요와 발전 속도에 비춰 볼 때 컴퓨팅 자원을 할당받기 위해 국내 기업들은 사활을 걸어야 한다. 광주가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국가AI데이터센터가 뜨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 총 742건의 과제를 무상 서비스하고, 7월부터는 H100으로만 구성된 20페타플롭스(PF) 급의 초고성능 컴퓨팅(HPC) 시스템을 갖춰 초거대 인공지능 맞춤형 대형 과제도 지원한다. 스타트업부터 앵커기업까지 유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업들에 가뭄 속 단비의 역할이 기대되는 만큼 전략적 활용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