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동·서부권 의대·부속병원 필요성·경제성 ‘대동소이’ ●2021년 의대 설립 용역 내용 분석 양시원 기자 |
| 2024년 05월 13일(월) 2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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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남권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립에 따른 필요성과 경제성 역시 양 권역 모두 대동소이한 것으로 조사돼 일각에서 제기한 특정지역에 편향된 용역 결과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전남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2021년) 결과를 공개했다.
▲공공의료서비스 개선 ▲의대 설립 당위성 제시 ▲지역 맞춤형 의료 특화 방안 마련을 목적으로 한 용역은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했다. 전남 전역을 대상으로 2021년 4-12월 8개월 간 실시됐다.
용역 결과, 수행기관은 전남도의 의료 환경이 의료중증응급환자 유출율 전국 1위(48.9%), 중증외상 자체 충족률 최하위(50.3%) 등 주요 지표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는 등 필수 의료자원을 비롯한 의료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평가했다. 의사 인력 부문에서도 중진료권 내 종합병원 및 의사공급 부족이 심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부속병원 설립 비용효과(B/C) 분석 결과의 경우 서부권 1.44, 동부권 1.35로 집계됐다. B/C 분석은 통상 기준치 1.0을 넘으면 사업 타당성이 있는 만큼 양 지역 모두 부속병원 설립 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민 1천20명을 대상으로 한 요구도 조사 결과에서는 목포권 83.3%, 순천권 82.8%가 의대·부속병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설립 희망 지역으로는 목포권 29%, 순천권 35.9%로 집계됐다.
권역별 설립 이유로는 목포권은 지리적 여건 열악(1위), 접근성(2위) 순으로, 순천권은 인구가 많아 많은 사람 혜택(1위), 접근성(2위)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병원급 이상 인구 10만명 당 전문의 수는 서부권 67.1명, 동부권 65.1명으로 나타났다. 양 권역 모두 전국 평균(72.3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중증입원 의료 이용률 또한 서부 41.7%, 동부 52.3%로 전국 평균(64.1%)에 미치지 못했다.
중증 응급 유출률은 서부권 38.7%, 동부권 34.3%로 전국 평균(21.2%)를 크게 상회했으며, 중증 응급 전원율도 서부권 6.1%, 동부권 13.6%로 전국 평균(4.7%)보다 모두 높았다.
상급종합병원 기준시간 180분 이내 이용의 경우 서부권 38.8%, 동부권 33.9%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70.4%)의 절반 수준으로 취약한 전남의 의료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전남도 의대 설립 방안으로는 ▲국립의과대학(6년제) ▲전남 출신 인재 선발 ▲전공의 과정 제외 7년 의무 복무 등을 제시했다.
입학정원 100명 기준 소요 예산은 983억원으로 6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부속병원 설립 시 500병상 기준 3천700억원의 예산과 80개월이, 900병상 기준으로는 7천700억원의 예산과 87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영구 자치행정국장은 “당시 용역 결과는 어느 특정 지역이 의대 설립에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전남 모든 지역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어느 한 지역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전남에 반드시 의대가 설립돼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춰 용역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또 “용역 보고서 공개에 따라 (특정 지역에 유리한)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등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