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벽지 찾아가는 무상 어선 이동수리소 운영 ‘호응’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올해 4천269척 점검·부품 교체 지원 양시원 기자

2024년 05월 15일(수) 18:13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어업용 기자재 수리가 어려운 도서·벽지 취약 어촌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상 이동수리소를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15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10개 시·군 179개 지원 어촌계를 선정하고 지난 2월 신안 압해읍 가란 어촌계를 시작으로 현장 방문해 점검·수리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

올해 총 4천269척의 어선을 점검할 예정이다. 1인 1회당 최대 10만원, 연 2회 이내 무상 점검과 부품 교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리 대상은 배터리, 프로펠러, 점화플러그, 선박 안 오수를 배출하는 빌지 펌프와 오일필터 교체 등이다.

전남은 많은 어촌지역이 섬 지역에 속해 어업인 이동 수단으로 어선이 매우 중요하지만 엔진 고장 등 사고가 잦음에도 수리업체 접근성이 낮고 환경이 열악해 수리 기간이 오래 걸린다.

이제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08년부터 어선 사고를 예방하고 어업인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문 선박 수리 업체가 도서지역 항·포구로 방문해 취약 어촌지역 어업인에게 편리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이동수리소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3개 권역 189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어선 2천365척을 무상 점검해 4천812건의 부품 교체를 지원했다. 사업 운영 만족도 조사 결과, 어업인 호응이 크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선박 수리 업체가 없는 도서·벽지 어업인의 안전한 조업 활동과 수리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해당 사업이 지속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