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송화가루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친다

2024년 05월 15일(수) 19:36

봄철 불청객인 송화가루 날림수치가 지난해 보다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는 매년 봄철 암꽃에서 노란 꽃가루를 생성, 바람에 날려 수분(受粉)하는데 일명 ‘송화가루’라고 불린다. 이 꽃가루는 지역과 기온 등 날씨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매년 3월 중순부터 6월까지 발생한다. 인체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알레르기에 취약한 사람에겐 재채기, 콧물, 피부 가려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꽃가루농도위험지수는 낮음과 보통, 높음, 매우 높음 4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하지만 ‘보통’ 상태에서도 환자들에게는 야외 활동 시 선글라스, 마스크 착용 등이 권고되고 있다.

미세먼지와 함께 닥친 송화가루 역시 가볍게 남겨선 안 되는 것이다. 코와 입을 가린 채 산책하던 시민들이 물을 마시거나 숨을 돌리기 위해 마스크를 내리는 틈에 호흡기로 침투하는 상황이다. 의료 기관에서도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로 북적인다. 흩날리는 꽃가루가 자동차 표면은 물론이고 자전거, 심지어 행인들의 겉옷까지 무차별로 덮치고 있다. 외출 전·후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며 옷을 자주 세탁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결코 쉽게 지나칠 일이 아니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때보다 마스크를 더 잘 쓰고 다녀야 하고, 답답함을 감내해야 한다. 알레르기 증상이 약할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될 시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이 우선이고 의심되면 치료받아야 한다.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미세먼지와 황사, 그리고 꽃가루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각자가 건강을 직접 챙길 수 밖에 없다. 일차적으로 마스크가 효과적이다. 기상청 경보 대로 높음 이상의 단계에서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꼭 필요한 경우라면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아울러 옷도 잘 세척해야 한다. 기침과 가려움 등의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안전한 일상을 보장받기 위해선 다소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