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친환경농업 ‘유기농 집중 전략’ 뿌리 내렸다 지난해 유기농 인증 면적 2만3천㏊ 전국 61% 점유 양시원 기자 |
| 2024년 05월 15일(수) 2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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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남지역 유기농산물 인증 면적은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하며 전국의 61%를 점유하는 등 유기농산물 공급기지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15일 전남도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남 유기농산물 인증 면적은 2만2천931㏊로 전국 유기농산물 인증 면적(3만7천825㏊)의 61%를 차지했다.
2003년 259㏊에 불과했던 전남 유기농산물 인증 면적은 20년 동안 80배(8천753%) 이상 폭증했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어 20년 사이 8%에서 61%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이는 같은 기간(2003-2023년) 다른 지역의 유기농산물 인증 면적 증가율을 압도하는 수치다. 실제 지역 별 유기농산물 증가율은 제주 195%, 충남 233%, 경남 1천550%, 전북 1천832% 등이다.
무엇보다 전국의 유기농산물 인증 면적 증가율이 1천37%라는 점에서 전남도의 유기농산물 집중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전남은 친환경농업 면적 중 유기농 면적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지난해 기준 전국 최고치인 64.5%로 전국 평균(54.4%)보다 10.1%p 높았다.
유기농산물은 비료, 농약 등 합성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 미생물 등 천연자원 만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이다. 합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되 화학비료를 권장 시비량의 3분의1 이하로 사용하는 무농약 농산물과 구분된다.
2017년 7천924㏊(전국 비중 38%)에 불과했던 전남 유기농산물 인증 면적은 민선 7기(2018년-2022년) 김영록 지사 취임 이후 2018년 1만1천458㏊(46%), 2019년 1만5천722㏊(53%), 2020년 2만3천770㏊(62%)로 급증했다.
무엇보다 과거 접근성이 높은 벼에 치중했던 전남지역 유기농산물 품목도 채소·임산물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전남도는 2019년 유기농 중심 친환경농업 내실화를 위한 친환경농산물 품목 다양화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품목별 주산지 친환경 전문단지 조성, 친환경 과수·채소 단지화를 통한 산지 조직 육성, 물류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그 결과 4년 동안 유기농 인증 면적이 118% 증가한 채소를 비롯해 특작(80%), 식량 작물(48%), 임산물(48%) 등 벼 이외 품목의 유기농 인증 면적 확대가 두드러졌다. 다만, 유기농 재배가 쉽지 않은 과수(-19%)만 인증 면적이 감소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전남도가 유기농 중심 친환경농업 확산과 친환경 농가 생산성 확대를 위해 다양한 자체 사업 등 유기농 육성 정책을 추진한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유기농·무농약 지속 직불제 사업(2015년)은 전남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된 대표적인 우수 시책이다.
또한 그동안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유기농 생태마을 조성(2009년) ▲친환경 벼 집적화단지 인센티브(2022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2023년) ▲수도권 향우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2023년) ▲난임부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2024년) ▲친환경 벼 유기농 볏짚 환원사업(2024년) 등도 유기농 확대에 기여했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 중심 친환경 인증 면적 확대, 과수·채소 등 품목 인증 확대를 통해 유기농 중심 지속가능 생산 기반 확충과 친환경 농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