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주년 5·18 ‘헌법전문 수록’ 구체화하라

2년간 尹 언급 전무…여·야 정치권 광주 총집결 메시지 ‘주목’
17일 추모제·전야제…이달 말까지 부활제 등 기념행사 이어져

안재영 기자
2024년 05월 16일(목) 20:30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다섯번째)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공법 3단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시 오월이다.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거행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엔 반드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년간 ‘오월 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기념식엔 여·야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22대 총선 당선자가 총집결하는 만큼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제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전 10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국가보훈부 주관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된다.

주빈 입장으로 시작되는 행사는 ▲개식 선언 ▲국민의례 ▲여는 공연 ▲경과 보고 ▲기념공연1 ▲기념사 ▲기념공연2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여는 공연에선 배우 서태화씨가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 ‘당신 가고 봄이 와서’를 낭송한다.

기념공연 사이 예정된 기념사를 누가 하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2년간 꾸준히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는 점에서 올해에도 윤 대통령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2022년 제42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며 “이를 책임 있게 계승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후손과 나라의 번영을 위한 출발”이라고 밝혔을 뿐, 헌법전문 수록 관련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이어 지난해 제43주년 기념식에서도 “오월의 정신은 우리 자유 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오월 단체·기관은 물론, 광주시민들은 ‘올해는 지난 2년과 다를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4·10 22대 총선 과정에서 여·야 정치권이 던진 메시지를 보면 ‘오월 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더 이상 광주·전남지역만의 의제가 아닌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으로 평가하고 있어서다.

오월 광주를 찾는 정치권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여·야 모두 올해 기념식에 대거 참석 방침을 정한 것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현역 의원, 22대 총선 당선자 등 100여명이 기념식에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17일부터 광주를 찾아 민주평화대행진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전야제에 함께한다.

이날 민주당 22대 총선 당선자들은 오후 2시 광주 북구 망월동 구묘역을 참배한 뒤 오후 3시 민주묘지에서 오월 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민주당의 기자회견에 앞서 ‘오월의 상주’ 5·18민주유공자 유족회는 오전 9시30분 민주묘지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개최한다.

기념식 이후에도 44주년 기념행사는 이달 말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다만, 20일 ‘민주 기사의 날’과 27일 ‘부활제’는 예년과 달리 5·18민주화운동 공로자·부상자회 주관이 아닌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개최한다.

이에 대해 행사위 관계자는 “단체 정상화에 힘쓰느라 여력이 없는 두 공법단체의 요청으로 보훈부의 허가를 받아 진행하는 사안”이라며 “행사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행사위원회 구성에 오월 공법 3단체는 최종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행사 자체에는 참여키로 했다./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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