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학춘추 봄호(통권 126호)
광주·전남 문단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계간 문학춘추가 봄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보성 출신 문정희 시인과의 대담을 다룬 특집 ‘외롭게 포효하는 문재(文才),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의 문학과 인생이야기’를 실었다. 이춘배 주간이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는 특집2는 ‘왜 문향 호남인가’를 다뤘다. 황재현 평론가는 김남주의 ‘나의 칼 나의 피’에 드러난 사회생태주의 특성’이라는 평론을 통해 사회생태주의적 특성과 그 양상을 살펴봤다. 신작으로는 김경희·김광·남진원·이돈배·이향아 시인 등 23명, 노창수·한분순 시조시인 등 6명, 노남진·정용원 등 6명, 노진곤·윤영식·장정식 수필가 등 7명, 신병은·황재현 2편의 특집과 44명 작가 신작 86편을 담아냈다.
▲아름다운 동행=김혜숙 저자
글과 이미지에 담긴 조화로 서정성을 전달하는 디카시집이 출간됐다. 김혜숙 시인의 디카시집 ‘아름다운 동행’이다. 시집은 총 5부 70편의 시와 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김 시인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과 예리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쉽고 간결하면서도 파장이 큰 시적 미학을 추구한다. 표제작인 ‘아름다운 동행’에는 굴곡진 두 그루의 소나무 사진이 실려 있다. ‘허리 휜 노부부/손을 꼬옥 잡고/노을 속을 걸어간다//그림자 길다’와 같은 표현은 사진과 시어의 중의적 의미 결합을 밀도있게 보여준다. 은유적 표현과 더불어 시적 화두를 놓치지 않는 시인만의 독특한 언술이 돋보인다. /서석·1만2천원
▲당근 할머니=안녕달 글·그림
한국 그림책의 빛나는 감수성, 안녕달의 열한 번째 그림책 ‘당근 할머니’가 출간됐다. 돼지 손주가 시골에 사는 토끼 할머니와 함께 보내는 평화롭고도 유쾌한 하루를 담았다. 할머니의 넉넉한 손길로 오동통하게 자라난 동식물과 활기찬 오일장의 풍경이 생생하다. 유머와 재치가 작품 전반에 깔려 있어 웃음을 자아내며, 아이를 배부르게 먹이고 싶은 할머니의 마음이 사랑을 전한다. 온 세대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특별한 가족 그림책이다./창비·1만4천원
▲궁금해요2=노남진 저자
가정의 달 오월을 맞아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있을 수 있는 동시집이다. 노 시인은 펴내는 글에서 아이들이 학교 수업 마치면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 본다고 어린이들의 희망을 대변한다. 시인은 어린이들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평범한 일상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기원을 담은 동시를 담아냈다. 특히 오종종, 포릉, 설핏 등 순 우리말 설명을 한 페이지에 수록해 동시집을 읽어가면서 우리말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도서출판 한림·1만2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