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위기 속 지역 비은행 리스크도 커졌다니
2024년 05월 19일(일) 19:50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고금리 지속과 경기 둔화 장기화의 영향으로 인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건전성 우려를 제기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말 상호금융(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과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을 아우르는 비은행권 여신 규모 비중은 26%로, 전국 평균(16%)에 비해 유독 높았다.

자산건전성도 저하됐다. 상호금융(2.69%), 새마을금고(3.41%), 저축은행(7.86%)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전년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수익성 역시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이 일제 하락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광주·전남의 경우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고 대형 건설사가 많기 때문에 비은행의 잠재 리스크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건설업이 2022년 기준 5.4%로 강원(6.7%), 전북(5.5%)에 이어 3번째로 나타났다. 또 2023년 시공능력 전국 100위권 이내 업체 수는 16개로 수도권(62개)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사업장 1곳에서라도 미분양 또는 현금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면 겉잡을 수가 없다. 부실화에 따른 연쇄적 파급이 불가피하다.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러시아-우크라이나, 중동 전쟁 등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어려워지고 있다. 심지어 PF 대출 등으로 인한 ‘돈맥경화’로 지난해 말부터 위기설이 점차 확대되는 현실이다. 지역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면서 줄도산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금융권은 차제에 사업 타당성을 꼼꼼히 따져 선별적으로 대출을 실행하고 사후 점검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 건설사들도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강력한 자구노력에 나서야 할 때다.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정부는 정리 대상으로 분류될 여지가 큰 지방의 사정을 배려해야 한다. 회생을 위한 실질 조치도 내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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