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 대전환’… 책 읽는 학교문화 확산 ‘주력’

<'다시 책으로' 독서교육이 미래교육을 만든다>
(3)전남교육청 독서인문교육
‘어디든 학교도서관’ 등 독서 친화적 환경 조성
글로컬·미래학교 도서관 모델 개발에도 공 들여
전남독서인문학교 운영·섬 도서관 인력 확충 노력

김다이 기자
2024년 05월 20일(월) 18:25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2024 전남독서인문학교 1차캠프, 책톡톡마음버스, 독서인문교육 현장지원단 워크숍, 민·관·산·학 글로컬 독서인문 업무협약 <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독서인문교육을 위해 ‘책 읽는 전남교육’ 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한 지 1년,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을까. 김대중 도교육감은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독서인문교육 전담팀을 신설,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인문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2024 독서인문교육 추진 계획을 세워 ‘생각을 글로 피우는’ 전남독서인문교육을 통한 ‘독서로 미래교육 대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독서 친화 환경 조성·교육과정 연계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전남독서인문교육은 철학·역사·문학 등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글로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자아를 성찰하고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교육이 핵심이다.

이에 학교급별 기반 책 읽는 학교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세부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어디든 학교도서관’을 운영해 언제든 책을 가까이 두고 읽을 수 있는 독서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책 읽는 학교문화 형성, 학교도서관을 중심에 둔 학교 공간 변화 추진 및 미래형 학교도서관 구축으로 책으로 만들어가는 미래형 전남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전남형 독서인문교육의 새로운 표준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글로컬 독서인문교육 모델 및 미래학교 도서관 운영모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교교육계획에 독서교육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독서-토론-글쓰기 등 인문학 관련 수업을 편성할 것을 권장, 학교 도서관 공간을 활용해 책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과 토의·토론 중심의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독서인문교육 가치·의미 창출

올해 전남교육 대전환의 신호탄이 될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서는 독서문화한마당을 운영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미래 독서인문교육의 비전을 탐색하는 자리를 마련해 관심을 모은다.

도교육청은 독서인문교육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인 ‘전남독서인문학교’를 통해 세상을 보는 안목과 포용력을 갖춘 사람을 비전으로 삼아 독서인문교육의 새로운 가치·의미를 창출, 탐구·실천·성찰로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전남독서인문학교 입학식은 전남 학생들이 조선시대로 돌아가 스승에게 예를 갖춰 가르침을 청하던 ‘속수례’ 형식으로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이 밖에도 전남의 섬 지역 특성을 고려, 독서인문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섬 및 도서관이 없는 소외지역을 위한 독서 정책도 추진한다.

광주교육대학교 교수와 예비교사를 강사 그룹으로 구성해 7-8월께 1박2일 일정으로 섬 지역 초등학교 대상 찾아가는 독서-토론-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전남지역 원도심 및 농산어촌 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대상으로 민·관·산·학 네트워크 협의회를 통해 독서인문교육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관·산·학 네트워크 협의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씨월드고속훼리, 목포대, 세한대, 순천대, 마을학교 등이 함께 교육 현장에서 독서인문교육이 안착될 수 있도록 독서교육 모델을 개발해 틈새 지원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학교 도서관 지원체계 내실화 총력

도교육청은 2024년 학교도서관 발전시행계획에 따라 학교 도서관을 활용해 학생·교사·학부모·지역주민이 함께 읽는 독서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세부 추진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지역의 경우 농산어촌 등 지역 특성으로 인해 학교도서관 전담 인력인 사서교사 등 전문 인력 배치가 열악한 상태다.

전남의 학교도서관 830개 중 전담 사서교사 등이 배치된 인력은 139명(17%)뿐이다. 이에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확대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사서교사 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22개 교육지원청에 29명의 순회사서를 배치해 나머지 691개교를 지원하고 있다.

부족한 전담 인력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 수 감소 등 사회 환경 변화를 고려한 사서교사 배치 모형 개발, 순회사서의 학교도서관 업무지원 등 학교 도서관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연계해 학부모 또는 지역민의 역할을 강화해 학교도서관 운영을 돕는 이들을 대상으로 활동 실비 지원 등 학교도서관 유공자로 시상한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남 소재 대학교와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생들의 봉사활동 일환으로 학교 도서관 독서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며 “도서대출 반납기, 사서 키오스크 등 자동화 장비를 지원하는 학교 도서관 자동화 구축 사업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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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 있는 글…독서에서 나온다”>

●김여선 전남도교육청 정책국장
김여선 전남도교육청 정책국장은 20일 “AI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인간만 가질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졌다. 독서인문교육이 꼭 필요한 이유 중 하나”라며 “상상력이나 인문학적 사고로 가장 급부상할 수 있는 사람은 통찰력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인데, 이 힘은 독서로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정책국장은 도교육청이 지난 1년간 추진한 독서인문교육 정책에 따라 지역 독서인문교육 생태계를 구축, 전남 전 지역에 독서 기반 역량 중심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남지역 작은학교에도 도교육청의 독서교육 정책이 스며들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김 정책국장은 “작은학교, 농산어촌 등 소외지역 학교에서 독서교육을 할 때 지역 내 독서인문교육 인프라 부족과 소인수 학급으로 인해 내실 있는 수업이 어렵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산·학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및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적·물적 지원과 독서인문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정책국장은 “전남독서인문학교를 통해 전남의 의(義)와 문학, 역사, 철학, 예술을 탐구하고 실천하며 성찰하는 ‘세상을 보는 안목과 포용력을 갖춘 사람’을 양성하는 게 목표”라며 “전남독서인문학교가 독서인문교육의 횃불이 돼 전남의 각 지역과 단위 학교로 확산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글로컬 독서인문교육 모델에 대해선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고등 사고력 교육으로 학생들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함양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 역시 사서교사 정원 미배정 등으로 학교 도서관의 전담인력 배치율이 저조한 실정인 것과 관련, 김 정책국장은 “다양한 지원 인력 운영 및 미래형 학교도서관 구축으로 사서교사 전담인력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연계한 상주 작가 지원, 퇴직 교원을 활용한 교육 기부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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