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英대사, 세계자연유산 신안 갯벌 탐방 갯벌낙지 잡이 체험·1만 괭이갈매기 서식지 방문 신안=양훈 기자

2024년 05월 20일(월) 18:25

콜린 제임스 크룩스(왼쪽에서 두번째) 주한 영국대사를 비롯한 일행들이 최근 1박2일 동안 세계자연유산인 신안 갯벌을 방문했다.<신안군 제공>

신안 갯벌에 주한 영국대사가 방문해 세계자연유산 신안 갯벌의 관리 정책을 몸소 체험했다.

20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콜린 제임스 크룩스(Colin James Crooks) 주한 영국대사를 비롯한 일행이 1박2일 일정으로 신안군을 방문했다.

신안 갯벌은 독특하면서도 복잡한 수문학적 연안 퇴적체계와 높은 종 다양성을 가진 생태계로 전 지구적인 이동을 하는 철새 부양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크룩스 대사를 비롯한 일행은 신안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과정과 신안군만의 갯벌 선진 관리 정책을 배우고, 신안 갯벌의 경관과 전통어로를 몸소 겪어보기 위해 신안군을 방문했다.

크룩스 대사는 박우량 군수에게 신안군이 갯벌유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선진 관리 정책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자연환경 보전활동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해양수산부에서 건립을 추진 중인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원의 부지 방문과 신안 갯벌의 전통어업 중 하나인 맨손 갯벌낙지잡이를 직접 체험하는 등 신안 갯벌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크룩스 대사는 1만여마리(5천쌍)의 괭이갈매기가 번식하는 불무기도를 방문하고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에 감탄하기도 했다.

박우량 군수는 “신안 갯벌의 보전·관리는 단기간에 이뤄진 게 아니라 수백년간 지역 주민들이 삶의 터전으로써 지혜롭고 현명하게 관리해 준 덕분에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다”며 “주한 영국대사의 방문으로 군민과 함께 이뤄 낸 신안 갯벌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주민들의 희생과 노고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안=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