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골이 중 숨 끊기는 현상…치료해야 건강한 삶 유지 숨길 막혀 수면 질 저하…코·연구개·인두 등 원인 다양 정리=기수희 기자 |
| 2024년 05월 21일(화) 18: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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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질환’ 인식…소아에서도 나타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비교적 최근에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가족이나 동료들에게 놀림을 받고 사회생활에 영향을 받는 수준을 넘어 자신의 건강에까지 다양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 환자들은 숨길이 막힌 채 몸에 산소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 잠을 자게 된다. 실제 검사를 진행해 보면, 산소포화도가 60-70%에 그치는 이들이 많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피곤하며, 낮에 졸리고, 심지어 운전 중에도 졸아 교통사고 위험도가 10배 정도 증가하게 된다.
또한 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이 발생한다거나 혈압, 혈당 조절이 잘 안 된다.
소아에게도 수면무호흡이 흔하게 나타나는데, 잠을 잘 때 심하게 이리저리 굴러다닌다거나, 이불에 오줌을 누고, 성장이 지연돼 있는 경우가 흔하다. 집중력이 떨어져 ADHD 로 오인되기도 하며,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양상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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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에 대한 치료는 매우 다양하지만, 주된 치료법은 다음 세 가지다.
먼저 양압기라 불리는 인공호흡기와 비슷하게 생긴 장치를 수면 시 착용하는 방법이다. 양압기는 압력을 기도에 불어넣어서 막힌 기도를 확보하며, 잘 적응하기만 하면 대다수의 환자에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구강 내 기도확장기라 불리는 틀니와 비슷하게 생긴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다. 아래 턱을 앞으로 당겨 기도를 넓혀 이와 관련된 부분, 특히 혀뿌리 부분에 의해 기도 폐쇄가 생기는 환자들에게 효과가 좋다.
세 번째는 다양한 형태의 수술 및 시술이다. 숨을 들이쉬는 코를 비롯해 목젖, 인두, 혀뿌리, 턱, 후두덮개 등 숨길과 관련된 모든 부분이 수술 및 시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주된 치료방법들의 효과는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양압기는 치료 효과는 좋지만 실제 마스크와 호스를 착용하고 자는 것이 불편해 장기 순응도가 30-50% 정도로 낮다. 구강 내 기도확장기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군은 50% 이내이며, 고식적인 수술방법들의 경우에도 치료 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고 절제부위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 맞춤형 치료로 효과 높여야
따라서 치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인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숨길이 막히는 형태에 따른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전남대학교 이비인후과 의료진들은 수면 진단을 위한 기본검사인 수면다원검사 이외에도 개별 환자의 폐쇄 부위를 확인하고 각 치료방법에 따른 치료 효과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약물 유발 수면내시경이나, 개개인의 내재형을 분석하는 수면무호흡 내재형 분류기법을 임상에 적용해 각 환자들에 맞는 개별화된 치료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외래 방문 환자들의 상당수는 아직도 수면무호흡은 치료가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수면무호흡의 진단과 치료법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다양한 검사들과 새로운 치료방법을 이용해 각 개인에 특성화한 맞춤치료를 시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건강한 수면을 통한 윤택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정리=기수희 기자
정리=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