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꿈꾸는 ‘공예축제 한마당’ ●동명동 예술골목 ART & ECO 투어데이 40여 개 공방 및 지역상점 참여…마켓·체험·공연 등 한자리 푸른나무공방 등 민간협업 행사…자발적 실천 공동체 ‘눈길’

2024년 05월 22일(수) 18:59

지역 공방과 상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예술골목 축제가 펼쳐진다. 동명동 푸른나무공방, 복합문화공간 아트벨라, 한식다이닝 아우르, 빛남영화공동체, 동명루아우, 여행자의집이 공동 주최하는 ‘동명동 예술골목 ART & ECO 투어데이’다.

이번 행사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동명동 카페거리 I-PLEX 맞은편 예술골목 일대에서 열린다. 지자체 예산지원 없이 민간 협업으로만 이뤄지는 의미있는 행사다. 마켓부터 체험, 공연, 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동명동 소재 40여개의 공예 공방과 로컬상점들이 참가한 가운데 다양한 아트 작품과 상품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동명동 일대 공방과 로컬 상권의 지속가능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행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예지원사업을 받아 진행됐다. 올해 선정에서는 제외됐지만 행사 연속성을 고려해 푸른나무공방을 주축으로 동명동 공방 및 상권들이 십시일반 예산 지원 및 재능기부에 나섰다. 단발적인 행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 관광자원과 연결시켜 지역의 대표적인 공방축제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행사에서는 가죽·염색·금속·패브릭·캔들·도자·네온·부채·목공예 제품을 비롯해 전통주, 화장품, 드립커피, 수제청, 펫푸드, 코끼리똥종이노트 등 다채로운 상품도 홍보 및 할인 판매한다.

공예마켓과 함께 복합문화공간 아트벨라가 주관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경제벼룩시장, 동요대회를 비롯해 폐품 활용 악기 제작, 양털 코사지·조각보 액자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예술골목을 가득 채울 음악 행사도 열린다.

이날 오후 4시 복합문화공간 아트벨라에서는 DJ 주광이 진행자로 나서 ‘아트 뮤직 비디오쇼’를 펼친다.

공연 1부는 어쩌다 기타 배운 사람들의 작은 공연으로 구성됐다. 기타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동네 주민과 작가들이 들려주는 연주로, ‘젊은 연인들’, ‘목포의 눈물’, ‘토요일밤에’ 곡을 선사한다.

공연 2부에서는 클래식 기타리스트인 김진택 한국예술종합대학교 교수의 특별연주를 만나볼 수 있다. ‘마술피리’, ‘알하브라 궁전의 추억’ 등 곡을 통해 동명동의 밤을 클래식기타 선율로 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모니카 연주자 안관주의 특별연주, 전남대 음악동아리 ‘선율’ 대학생 버스킹 공연이 준비돼 있다.

한식다이닝 아우르는 대한민국대학생교육기부단과 함께 남도과일칵테일 시식행사 등 식음료 마켓에 참여한다.

이밖에도 미래 상상만화가로 이름을 알린 이정문 화백의 만화 사인회, 세계 희귀 카메라 전시회, 업사이클 이색악기 전시 등 특별한 행사도 함께 한다.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전날인 24일에는 광주 동구 핫플 원도심 여행단의 ‘동구 관계맺기’ 기획팸투어가 진행된다. 이들은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시작으로 광주폴리, 여행자의집, 동명동 카페거리 및 공방골목, 동구인문학당, 전일빌딩245 등을 투어하며 동구 곳곳을 보고 느끼고 체험한다.

이지현 푸른나무공방 대표는 “이번 행사는 동명동 각종 공방과 로컬 상점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해 마련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며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공동체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관광콘텐츠 자원의 새로운 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