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이웃 구한 의인 3명에 ‘참사람상’ 김진우·심대원·故 곽한길씨…생명 위험 무릅쓰고 헌신 2020년부터 시상…“의인 지속 발굴, 따뜻한 세상 조성” 여수=김진선 기자

2024년 05월 23일(목) 19:37

GS칼텍스 참사람상 수상자들과 GS칼텍스재단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수 GS칼텍스재단 상임이사, 김진우·심대원·故 곽한길씨 유가족, 신병은 GS칼텍스재단 이사.

GS칼텍스재단이 타인을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한 3명의 영웅을 기리기 위한 특별한 시상식을 열었다.

23일 GS칼텍스재단에 따르면 전날 여수시 소재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조한 시민 3명을 선정해 ‘2024년도 GS칼텍스 참사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김창수 GS칼텍스재단 상임이사, 신병은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수상자 김진우(56)씨, 심대원(49)씨, 고(故) 곽한길(49)씨 유가족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지난 2020년 제정된 ‘GS칼텍스 참사람상’은 여수·순천·광양 지역에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했거나 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했거나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선행을 펼친 시민들을 선정, 수여되고 있다.

GS칼텍스재단은 이번 수상자들을 ▲구조 현장의 위험성 ▲구조 대상자의 피해 우려 수준 ▲구조 활동의 신속성·효과성 ▲사회적 귀감 정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먼저 선장 김진우씨는 지난해 10월26일 여수시 화정면 상화도와 화하도 사이 해상에서 암초에 걸려 좌초된 어선에 접근해 탑승자 20명과 바다에 빠진 2명 등 22명 전원을 구조했다.

여수시청 직원인 심대원씨는 올해 3월25일 여수시 신월동 국동항 인근 행정선에서 근무하던 중 CCTV로 10대 여학생이 바다에 뛰어드는 것을 목격, 동료에게 119신고를 부탁하고 직접 바다에 입수해 생명을 구했다.

통신 설비 기사였던 고 곽한길씨는 지난 1월31일 이른 오전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 인근에서 전복된 차량을 목격했다. 그는 불이 붙은 차량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운전자를 구조하던 중 사고 차량을 발견하지 못한 16t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숨진 고인은 여수 도실마을 출신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했기에 특별히 수상자로 선정됐다.

GS칼텍스재단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용기있는 행동을 보여준 숨은 의인들이 사회가 따뜻한 에너지를 나누는 데 기여했다”며 “특히 자신의 생명을 바쳐 타인을 돕다가 고인이 된 곽한길씨를 오래 기억하겠다”고 전했다./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