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임기영·이의리 온다 '1위 굳히기' 원정 NC·홈 kt 상대 6연전 이의리·임기영 복귀…마운드 ‘숨통’ 양현종, 통산 2천 탈삼진 대기록 ‘-5’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05월 27일(월) 17:48

기아타이거즈 양현종이 오는 주말 kt와의 경기에서 KBO 리그 역대 두번째 2천 탈삼진에 도전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금주의 기상도>

"1위를 사수하라"

올 시즌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KIA는 27일 현재 31승20패1무를 기록하며, 2위 두산에 2게임차 앞선채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2승4패에 그치며 올 시즌 최악의 한 주를 보낸 KIA는 전열을 가다듬어 선두자리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기대했던 KIA는 지난주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최하위팀 롯데에게 거짓말같이 스윕패 일격을 당한 데 이어 두산과의 홈 첫 경기에서 9회 역전 투런포를 맞고, 올 시즌 첫 충격의 4연패를 경험했다.

동시에 지난 4월9일부터 이어오던 선두 자리를 턱 밑까지 추격당했다. 그래도 우승후보 다운 저력을 과시하며 남은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다만, 1위와 4위까지의 승차가 3게임차에 불과한 만큼 여전히 선두자리는 추격권 안에 있다. KIA에게는 연승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주 대진운은 나쁘지 않다. 오는 28일~30일 5위 NC와 주중 3연전을 갖고, 31일~6월2일엔 7위 kt를 안방으로 불러 주말 3연전을 치른다.

NC는 5월 들어 7승1무13패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초까지 2위에 있던 순위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5위까지 추락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

kt는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에 있지만, 주전 선발 투수들의 부상 공백이 크다. 팀 평균자책점이 10개 구단 중 꼴찌다. '주포' 박병호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선의 힘이 떨어진 상태다.

KIA는 2위와의 승차가 2게임인 만큼 2연속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둬야 여유있게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선두 굳히기를 위한 과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타선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소크라테스의 분발이 필요하고, 마운드는 크로우 등 부상 이탈한 주축 선수의 구멍을 메워야한다.

마침 이번주 선발투수 이의리와 '스윙맨' 임기영이 복귀한다.

두 선수가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고 호투해 준다면 KIA는 마운드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KIA의 최근 부진은 그 동안 우려해왔던 주전 선발 투수들의 부상공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의리와 크로우가 빠진 선발 마운드는 최근 10경기 중 6경기에서 5이닝 이하의 투구를 기록했다.

선발이 채우지 못한 이닝은 고스란히 불펜진 부화로 이어져 막강 불펜까지 약해지는 악순환을 가져왔다.

지난주 4연패 중 3패가 불펜이 무너진데서 비롯됐다. 잦은 등판으로 피로감이 누적된 탓이다.

1위에 있던 구원 평균자책점도 5위(4.56)까지 내려앉았다. 그만큼 선발 마운드의 공백이 낳은 후유증이 크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의리와 임기영의 복귀는 KIA로썬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KIA가 마운드의 안정을 되찾고, 1위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투수' 양현종은 역사적인 개인 통산 2천탈삼진 기록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지난 25일 두산전에서 탈삼진 4개를 추가해 통산 탈삼진 1천995개를 기록 중이다.

이르면 오는 주말 KT전에서 송진우(2천48탈삼진·전 한화 이글스 코치)에 이어 두번째로 통산 2천탈삼진 대기록을 쓰게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