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 근절 예방교육·치료 지원 강화해야 / 이현서

2024년 05월 27일(월) 19:42

지난해 학원가 일대에서 마약 성분이 첨가된 음료수를 청소년에게 건네주고 부모들을 협박한 사건이 있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청소년들이 손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게 됐다.

22일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19세 이하의 마약류 사범 적발이 2018년, 143명이 발생한 것에 대비, 2022년 481명으로 최근 5년 사이에 급속히 늘어났다. 특히 15세 미만 마약범죄가 2021년 6명에서 2022년 41명으로 35명 가량 대폭 증가, 마약을 접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을 우리는 더 이상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청소년들에게 마약 안전지대가 결코 아니다. 하지만 마약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와 주변의 관심을 제공한다면 성인들보다 몸과 마음이 빨리 회복될 수 있다.

우리는 마약에 중독된 청소년들을 하루라도 빨리 구출하기 위해 범정부적·범사회적 차원의 조기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10대들이 마약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의 경로를 정확히 파악,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들을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할 것이다.

특히 보건복지부·학교 등 유관기관들이 서로 협력해 단순 시청 교육이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마약 중독 예방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청소년 마약을 근절할 수 있다.

또한 마약 중독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인 마약 치료·재활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강화해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항상 경각심을 느끼고, 마약으로부터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현서·담양경찰서 경무과 행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