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미래 기금은 피해자 ‘우롱 기금’”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성명 발표 장은정 기자

2024년 05월 27일(월) 20:52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7일 “‘한일 미래 기금’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위한 것이 아닌 피해자들을 ‘우롱’하는 기금”이라며 이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과 일본 재계가 한국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배상 해법 발표를 계기로 설립한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은 강제동원 피해자의 배상을 위해서가 아닌 그들의 정당한 배상을 짓밟기 위해 탄생한 것”이라며 “그러나 일부 언론에선 ‘한일 미래 기금’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해 조성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일 미래 기금은 한국 정부가 일본 피고 기업의 배상 책임을 대신 덤터기 쓰는 제3자 변제 방식의 해법을 내놓는 과정에서 큰 지탄을 받자 마치 일본 기업이 한일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이나 하는 것인 양 급조해 낸 눈속임용 장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민모임은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일본 재개 단체인 게이단렌이 ‘미래 기금’에 1억엔을 추가 기부하기로 깜짝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이는 최근 라인 야후에 취한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한 한국 내 반발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