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리스트·멘델스존…19세기 낭만주의 정수 만나다 ●광주시향 오티움 콘서트2 ‘Early Romantic’…내달 14일 피아니스트 김희재 초청…완벽한 호흡 무대 최명진 기자

2024년 05월 30일(목) 18:22

피아니스트 김희재

19세기 낭만주의 음악 대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클래식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다음달 14일 오전 11시, 오후 7시30분 2차례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오티움 콘서트 ‘Early Romantic’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베버, 리스트, 멘델스존, 베를리오즈의 명곡을 감상한다. 광주시향 부지휘자 김영언의 지휘와 해설, 피아니스트 김희재와 광주시향의 완벽한 호흡의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첫 무대는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이다. 베버는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음악가이자 독일 국민 오페라를 수립한 작곡가다. 특히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완성을 알린 걸작으로 평가된다.

이어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사한다. 리스트 특유의 화려함이 묻어나면서도 감미로운 도입부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특히 피아노 독주 부분은 피아니스트의 기술적 솜씨와 화려한 연주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작곡됐다.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김희재가 무대에 올라 광주시향과 함께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 예정이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멘델스존 ‘노래의 날개 위에’를 들려준다. 멘델스존의 6개의 가곡 중 2번째 노래이자 하이네의 시에 의해 작곡된 가곡이다. 시의 아름다움과 감성을 노래로 완벽하게 전달한 곡으로, 고상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은 바이올린과 그 밖의 기악곡으로 편곡돼 연주된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카니발’이다. 프랑스 대표 낭만주의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관현악곡으로 당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카니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은 작품으로, 곡의 전반부와 후반부에서 흐르는 아름다운 리듬은 오케스트라를 활용해 표현했다.

이날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김희재는 ‘사려 깊고 스타일리쉬한 연주, 반드시 주목할 만한 이름’(BBC Radio 3)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영국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및 오케스트라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청중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화하는 피아니스트’라는 호칭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산마리노 국제 콩쿠르 3위,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국제음악콩쿠르 3위 등 다수의 수상 성과를 올리는 등 열정적이고 개성 있으면서도 꾸밈 없는 음악으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현재 한양대 피아노 조교수로 교육자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광주시향 오티움 콘서트 2 ‘Early Romantic’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