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 맛’ 나는 세상 만드는 데 앞장서주길” ●광주매일신문 21년 애독자 손종남 ㈜케이디에스 대표 안재영 기자 |
| 2024년 06월 03일(월) 1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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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 장기독자 손종남(59) ㈜케이디에스 대표는 3일 본보 창사 33주년을 맞아 축하의 말과 함께 이 같은 바람을 전했다.
21년 구독자인 손 대표가 본보와 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4년. 그가 사업가의 꿈을 안고 고향 보성에서 광주로 올라왔을 때부터다.
불혹(不惑)의 나이를 앞두고 ‘보안 설비’ 렌탈 사업을 시작한 손 대표는 아이디어의 상품화까진 순조로웠으나 곧 난관에 부딪혔다.
요즘은 보안 등의 이유로 CCTV 같은 보안 설비가 없는 곳을 찾는 것이 되려 힘들지만, 손 대표가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매우 생소한 것들이었다. 이에 그는 ‘홍보 창구’가 필요하다 판단했고, 대중 매체인 신문에 광고를 내보기로 결심했다.
손 대표는 “지금이야 보안 설비 및 시스템이 일반 시민들에게도 친숙하지만, 사업 초창기 땐 낯선 개념이었다”며 “여러 지역지 중 광주매일신문을 통해 광고를 해서 그런지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회했다.
자사 홍보로 본보와 시작된 연이 21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손 대표는 “한 명의 독자로써 신문을 읽으며 얻는 유익함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출근 후 신문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고향인 보성의 소식이 실리는 지역면과 사업가로써 시장의 흐름 등을 알기 위해 경제면을 유심히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경제 소식을 보면 업종을 막론하고 사업가와 자영업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인 게 여실히 느껴진다”며 “이럴 때일수록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어려운 현실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암울한 상황에 놓여 있는 이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어깨를 다독이며 약자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달라는 것.
손 대표는 “단순한 소식 전달을 넘어 그 여파로 누가, 어떤 상황으로 내몰렸는지와 함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엔 뭐가 있을지 심층적으로 다뤄줬으면 한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활동하는 정치인들이 정말로 그 돈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들인지, 지역을 위해 무슨 활동을 하고 다니는지 밀착 취재·보도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크다”고 전했다.
이어 손 대표는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먹고 살기 위해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면서 점점 더 서로에게 무관심한 사회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럴 때 일수록 광주매일신문이 지역 대표 신문으로써 좋은 기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줬으면 한다”고 소원했다.
끝으로 손 대표는 “세상을 좋은 쪽으로 바꾸기 위해선 여러 힘이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의 견제와 감시가 아니겠냐”며 “이 역할에 충실해 조금 더 살 맛 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