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흥’ 갖춘 전남 관광·문화, 세계로 ‘대도약’ 전남도, 메가 이벤트 성공 기반 역대 최대 규모 추진 축제둘레길·남도미식·웰니스·K-컬처·농산어촌까지 22개 시·군 5개 분야 로컬자원 총망라 통합 브랜드화 글로벌 축제·관광의 장 승화…K-관광 자리매김 기대 양시원 기자

2024년 06월 03일(월) 21:49

전남도가 22개 시·군의 로컬 관광·문화자원을 축제·둘레길, 남도미식, 웰니스, 남도 케이(K)-컬처, 농산어촌 등 5개 분야로 통합 브랜드화한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추진, K-관광 중심지 도약을 꾀하고 있다. 사진 위로부터 장흥 죽헌고택, 무안 낙지골목의 낙지요리 한상.<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지난해 ‘전남 방문의 해’를 비롯해 전국체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수묵비엔날레,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등 메가 이벤트 성공 개최를 발판 삼아 다시 한번 대도약에 나선다.

천혜의 생태·자원환경과 역사·문화, 맛깔스러운 음식 등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 있는 오색빛깔 관광자원을 세계로 알려 글로벌 전남 관광의 초석을 다질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집계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의 전남 외국인 관광객 수는 8만3천349명으로 전국 방한 관광객(888만50명) 중 0.9%에 그쳤다. 지난해 전남을 찾은 국내 관광객이 총 6천711만명(추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 관광객 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에 전남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22개 시·군에 분포한 로컬 관광·문화자원을 총망라해 ▲축제·둘레길 ▲남도미식 ▲웰니스 ▲남도 케이(K)-컬처 ▲농산어촌 등 5개 분야로 통합 브랜드화한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추진한다.

전남의 모든 관광·문화 이슈를 글로벌 축제와 관광의 장으로 승화해 글로벌 전남 관광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K-컬처를 넘어선 세계 속 K-관광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축제·대표 둘레길 세계화 시동

전남 주요 축제와 유사한 해외 축제와의 교류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축제로 육성한다. 올해는 ‘장흥 물축제’와 태국 ‘송크란 물축제’, ‘함평 국향대전’과 베트남 ‘럼동성 달랏 꽃축제’ 교류를 시작으로 전남지역 축제 세계화에 시동을 건다.

해남 달마고도 둘레길, 신안 섬티아고 십이사도 순례길 등 전남 22개 시·군 대표 둘레길과 인근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판매,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을 계획이다.

◇전통·역사·문화예술 남도음식 산업화

전 세계에 남도 미식과 음식문화 홍보를 위해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연계한 ‘2024 남도 주류페스타’를 오는 10월11-13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지역 음식 페어링, 전통주 활용 하이볼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막걸리, 전통주, 수제 맥주 등 전남 명품 주류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5년에는 9월26일부터 10월26일까지 1개월 간 목포에서 국내외 바이어 연계 비즈니스 상담, 기술 전시 등 남도음식의 산업화·세계화를 위한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가 열려 전세계 미식가들에게 ‘남도 미식’을 선보인다.

◇청정·힐링 중심 이미지 웰니스 부각

해남 대흥사 템플스테이

‘웰니스’ 분야의 경우 전남 천년 사찰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을 위한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체험, 스님과의 토크콘서트 등을 운영해 세계 명상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전남 20개 자연휴양림과 완도 해양치유센터, 함평 해수찜, 보성 해수녹차센터 등 산림·해양 치유자원을 활용한 남도 산림·해양치유 주간을 상반기(5월)·하반기(10월) 두 차례 운영한다.

도내 산림·해양치유 자원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 및 관광상품도 개발·운영, 전남 웰니스산업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남도 역사문화 글로벌 관광 자원화

‘남도 K-컬처’ 분야로 전남의 역사를 품은 남도 고택·종갓집을 활용해 외국인 유학생, 국내외 관광객,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종가 스테이, 음식·다도체험, 인물·역사알기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POP의 원류인 남도소리 공연과 주변 관광자원을 결합한 ‘남도소리 투어’도 올해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

10월엔 순천에서 도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세대에 유산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세계유산 축전’을 개최한다. 또 한국수묵의 정신과 예술 가치를 엿볼 수 있는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내년 9-10월 목포·진도 등 도내 일원에서 열 예정이다.

◇향우·재외동포 고향 방문 국제행사 유치

농산어촌 분야에서는 향우의 고향 방문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애향심을 제고하기 위한 ‘고향애(愛) 여행가자’ 사업이 눈길을 끈다. 주요 프로그램은 고향품애 살아보기(2일-1개월 미만 체류), 고향 나들이 투어(1일·1박 2일 체류)다.

이와 함께 오는 7월10-12일 여수에서 열리는 관광 분야 국내 최대 규모 학회인 ‘2024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026년 세계음식관광포럼, 국제슬로푸드총회 등 국제행사를 유치함으로써 전남 마이스(MICE) 산업의 성장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은 오는 6월17-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선포식을 개최한다. 국악(도립국악단), 양악(지역 성악가), 유스 오케스트라 등의 무대는 물론, 태국·베트남 등 해외 축제 교류국과의 MOU, 서포터즈 발대식, K-POP 콘서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 “글로벌 명품 관광지로”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시작으로 전남이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로 우뚝 서기 위한 큰 발걸음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주 국장은 “전남에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매력적인 문화·관광 자원이 가득하다”며 “그동안 시·군별 개별 관광자원이나 축제에 대해 국내 위주의 홍보마케팅이 이뤄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추진, 전남 관광 통합 브랜드화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내·외 관광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대폭 높이는 등 전남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5대 관광분야 통합브랜드 등 전남의 비교우위 문화관광 자원을 집중 육성하고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통해 전남 관광 인지도를 크게 높여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가장 먼저 가고 싶어하는 관광지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게 주 국장의 목표다.

주 국장은 “전남의 우수 관광자원을 세계 속에 선보일 킬러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전남 관광을 세계에 알릴 메가 이벤트를 지속 발굴·개최하고 국제학술행사·국제회의 등 대규모 행사를 유치해 글로벌 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