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교육청,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국제 역량 강화 역할 ‘톡톡’ 국제화 교육 필요성 대두…주제별 다양한 경험 제공 김다이 기자 |
| 2024년 06월 03일(월) 2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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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더 세계한바퀴 참가를 통해 UN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제 목표를 이루고 글로벌 리더십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해 광주시교육청이 진행한 글로벌 리더십 캠프에 참가한 조설연(장덕고·3)학생의 소감이다.
광주시교육청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학생 글로벌리더 세계한바퀴’는 직선 4기 이정선 시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광주 학생들에게 글로벌 역량을 키워주고 있어 호평을 얻고 있다.
◇광주학생 국제교류 사업 확대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는 기자단이 뽑은 2023 광주교육 시책 베스트 1위로 뽑힐 만큼 광주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진학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연결 사회 환경에서 살아갈 학생들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국제화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국제 교류 제약이 풀리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특히 일선 교육 현장에 높은 관심과 함께 이정선 시교육감의 교육 기본 방향인 ‘다양한 실력을 키우자’는 취지에도 부합해 올해부터 해당 사업을 확대 진행하게 됐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세계 문화와 소통하는 안목과 세계민주 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제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331명 학생이 참여했지만 올해에는 신규 프로그램 추가로 총 16개 프로그램을 운영, 476명의 인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소요 예산만 해도 31억7천여만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다문화 이해부터 생태전환 교육까지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사업은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민주·인권 ▲평화·통일 ▲해외 역사·문화 탐방 ▲IT·AI 디지털 ▲문화·예술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 학습 ▲글로벌 리더십 캠프 ▲동북아 국제교류 ▲5·18민주화 세계화 ▲청소년 해외 봉사 ▲해외 학술 탐방 등 분야별 학생들의 다양성도 확보했다.
이중 ‘평화·통일’분야는 올해부터 ‘민주·인권·평화통일’ 프로그램으로 통합됐다. 또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프로그램은 지난해 미국 LA 등지를 방문했던 것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으로 사업 성격이 변경됐다.
올해 눈에 띄는 신규 추가된 프로그램으로는 ▲북유럽(덴마크, 아이슬란드)을 방문하는 ‘생태전환 글로벌 리더 국제교류’ ▲베트남 등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자기 어머니의 모국을 방문해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는 ‘글로벌 리더 다가치 세계 한 바퀴’ ▲호주에서 실시하는 최첨단 스포츠 교류 프로그램인 ‘체육인재 해외 선진지 문화 탐방’ ▲과학기술 선진국의 유수 기업과 연구소를 방문하는 ‘세계로 미래로 과학 리더십 캠프’ ▲광탈패 본선 진출자 중에서 선발하는 미국으로 떠나는 ‘학생 해외 문화 예술탐방’ ▲독서 우수자를 선발해 실제 작가와 관련된 곳을 탐방하는 ‘독서교육 활성화 글로벌 리더(책으로 세계로)’등이 진행된다.
해당 사업이 매년 점차 확대된다면 소수의 학생들에게만 기회가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으로 광주 학생이 글로벌 리더로서 다양한 역량을 쌓는 데 타 지역보다 한층 앞설 것으로 기대된다.
◇‘K-문화’ 세계 전파 파수꾼 역할
시교육청은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전 학생들을 위해 광주글로벌교육센터와 연계해 맞춤형 사전교육을 실시한다.
상대국의 문화·에티켓 교육, 안전교육, 준비사항 안내, 한국문화 홍보, 해외 탐방에 필수적인 영어 회화 표현 익히기 등 맞춤형 사전교육을 받고 나면 비행기에 발을 내딛게 된다.
지난달 4일부터 25일까지 4회에 거쳐 사전교육을 받은 16명의 학생들은 오는 9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해외 문화예술(미술) 프랑스 탐방길에 오를 예정이다.
사전교육에 참여한 정예은(전남여상·3)학생은 “이번 사전 교육을 통해 광주 정신을 계승하고, 광주 학생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해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첫 일정으로는 지난 2월9-17일 민주·인권·평화통일을 주제로 고등학생 20명이 독일, 체코로 떠났다.
광주 학생들은 유럽 최대 거리 축제 가운데 하나인 독일 뒤셀도르프 시내에서 열리는 카니발에 참가해 K-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광주 학생들은 뒤셀도르프 현지 최대 축제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가두행진에 참여해 풍물과 K-POP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3시간 가량의 퍼레이드 행렬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뒤셀도르프 시청 앞에서 상모 돌리기, 풍물 공연, K-POP 댄스 무대를 선보여 “코레아! 헬라우!”라는 연호와 함께 찬사를 받았다.
이 밖에도 연말까지 스위스, 미국, 덴마크, 아이슬란드, 호주 등 14개국을 방문하는 학생들을 선발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주제별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의 발대식은 오는 5일 광주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개최돼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게 된다.
◇참여 학생 높은 만족도 조사 결과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225명 학생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우 만족 215명(84%) ▲만족 40명(16%) 등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전체 학생들이 만족 이상의 높은 평점을 준 것이다.
지난해에는 민주·인권 국제교류 테마로 광주 고등학생 16명이 유엔 인권 최고 사무소를 방문하고, 인권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참여 학생들은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글로벌 마스터클래스에서 발표하는 뜻깊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미국 동부에서 진행한 글로벌 리더십 캠프의 경우 이정선 시교육감이 미국 유학시절의 어학 실력과 경험을 살려 직접 가이드에 나서 학생들에게 글로벌 역량의 진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5·18과 K-문화를 알리는 것에 더해 다문화, 생태전환 등 주제를 더욱 다양화하고 프로그램도 지난해 대비 외부공간에서 알차게 활동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했다”며 “학생 선발에 있어 더욱 신경을 쓰고 적극적인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