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보호수의 관광 자원화 / 문병채 |
| 2024년 06월 04일(화) 1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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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마을과 사람들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풍요와 편안의 기도처 당산숲, 노거수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들 정서를 풍요롭게 하고 우리 고향을 아름답게 한다.
보호수란 역사적·학술적 가치 등이 있는 노목, 거목, 희귀목 등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를 말한다.
또한 보호수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거나 분류된다. 명목, 보목, 당산목, 정자목, 호안목, 기형목, 풍치목 등이다.
보호수 지정은 산림보호법 제13조에 따라 시·도지사 또는 지방산림청장이 지정한다. 산림보호법 제13조에 따르면 역사적·학술적 가치 등이 있는 노목, 거목, 희귀목 등 특별히 보호가 필요한 수목이 있을 때 지정한다.
그 지정 요건은 지방 조례와 지침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는데, 보통 수령 100년 이상의 노목, 거목, 희귀목으로서 고사 및 전설이 담긴 나무나 특별히 보호 또는 증식 가치가 있는 나무의 경우 지정 관리하고 있다.
보호수들의 주 수종은 느티나무, 소나무, 팽나무, 은행나무, 버드나무, 회화나무, 향나무 등 7종이 주를 이룬다.
이들 나무는 오랜 기간 동네 주민들과 일상을 함께 하며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줬기에 주민들에게 특별하고 소중한 정감을 가져다 줬다. 그 만큼 보호수는 마을 공동체의 일원이자 상징으로서 우리 조상은 물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한 가치를 갖는 공공재 겸 환경재이면서 자연자원 겸 전통유산으로서 우리 곁을 지켜 왔다.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역의 자원으로 인정 받고 있는 보호수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리로 보호돼야 한다. 즉 보호수의 쾌적한 생육환경 조성, 지속적인 보호관리를 위해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의 우수한 보호수를 널리 알리고 관광 및 생태자원화하는 일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자연이 만든 최고의 걸작은 ‘나무’라는 말이 있다. 이 우직하고 아름다운 생명체는 옛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삶의 공간의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다시 말해, 오랜 역사 속에 강인한 생명력으로 사람들에게 특별한 정감을 준다.
더불어 보호수 보호 및 생태관광 추진사업은 시청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과 더불어 동네 사람들의 나무에 대한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각 마을의 보호수는 문화생태 관광자원으로서 귀중한 보물이라는 민관의 일치된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또한 지역의 귀중한 생태자원 겸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도 수반돼야 할 것이다.
무등산이 굽어 보고 지석강이 유유히 흐르는 5천년 역사 고도인 화순에는 품격 있고 오래된 노거수들이 많다. 전국에서 가장 많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1만3천859본, 전남에 4천105본이 있다. 전남이 전국의 30%를 차지한다. 그 중에 화순에 848본이 분포하고 있어 전국의 6.2%, 전남의 20.7%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전남 그리고 화순에 노거수와 마을숲이 많다는 의미다.
이 나무들에 담긴 이야기들이 전국에 홍보되고 전해질 때, 그 고장은 더욱 더 많이 빛나고 아름다운 고장이 될 것이며, 더욱 발전될 수 있는 날개를 얻을 것이다. 노거수들이 품고 있는 소중한 이야기와 함께 생동감 있는 지역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