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에 서민 안식처’ 광주 착한가격업소 인기 이달 기준 243곳 인건비·월세 등 아껴 가격 저렴 안태호 기자 |
| 2024년 06월 10일(월) 2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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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고물가 불경기에 경제적으로 부담이 있어 착한가격업소를 자주 이용하는데 너무 좋습니다.”
10일 오전 11시께 방문한 광주 동구 대인시장 안 해뜨는 식당. 이곳은 착한가격업소로 백반을 1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게 오픈과 동시에 앞에 줄지어 있던 어르신 손님들이 들어가 가게 안은 바로 만석이었다.
요즘 같은 고물가 경기 속 1천원에 판매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김윤경 대표는 어머니인 고(故)김선자씨의 대를 이어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 등 소외이웃을 돕기 위해 가게를 운영해 오고 있다.
김 대표는 “가게 특성상 후원이 있어야 운영할 수 있지만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려울 때는 후원은 줄고 찾는 손님들은 더 많다”며 “어려움은 있지만, 가게를 닫을 정도는 아니고 주변에서 많은 관심과 따뜻함을 보내주셔서 앞으로도 알찬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곳을 이용한 한 고객은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모두 힘들 텐데 이렇게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방문한 남구 월산동 평화루 중국집. 이곳 역시 착한가격 업소로 짜장면을 3천500원에 먹을 수 있다.
식당 대표는 “점심만 장사하고 교회 다니며 하나님을 믿고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는 요식업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많이 있다.
북구 삼각동에 위치한 남양세탁소는 드라이클리닝을 6천원에 제공한다. 착한가격업소를 시작했던 당시는 5천 원이었지만 치솟는 물가를 버티다 최근 1천원을 인상했다.
남양세탁소 대표는 “다른 세탁소에 비해 월세가 나가지 않아 5천원을 유지해 왔다”면서도 “최근 옷걸이, 비닐 등 세탁소 운영 물품 가격이 다 올라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미안함을 내비쳤다.
이렇듯 고물가 상황에도 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는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다.
지자체가 외식업, 이·미용, 세탁업 등 개인서비스 사업체를 대상으로 선정하며 평가 기준은 가격(30점), 위생·청결(20점), 공공성(5점) 총 55점 중 40점 이상 받으면 지정된다.
이날 기준 광주에 있는 착한가격업소는 총 243곳으로 외식업, 이미용업, 목욕업, 세탁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저렴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밥 2천500원, 짜장면 3천500원, 파마 1만5천원, 엔진오일교체료 5만원, 헬스클럽 1개월 7만원 등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행안부에서도 계속해 착한가격업소를 늘려나 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소 이용이 늘어나는 만큼 사업자들에게는 배달료 지원사업, 시민들에게는 상생카드 이용시 추가 5% 캐시백 등의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많은 이용을 부탁했다.
/안태호 기자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