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대상아동들의 꿈 실현 돕고 싶어요” ●이향숙 ㈜한글피움 대표 2년째 멘토링 활동…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본부에 후원도 보호종료아동에 자립키트 지원…“만남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 주성학 기자

2024년 06월 11일(화) 20:12

“아이들이 목표를 세우고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향숙(49·여·사진) ㈜한글피움 대표는 광주지역 보호대상아동과 멘토링을 통해 그들의 꿈을 응원하고 지원하고 있다.

㈜한글피움은 2015년 설립된 판촉물 종합쇼핑몰로 주방용품, 사무문구, 생활용품, 인쇄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에서 올해 실시한 ‘멘토 아카데미’에 참여, 지난해에 이어 보호대상아동의 경제적·심리적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초록우산 멘토 아카데미는 자립준비청년 보호대상아동 자립 지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건축·설계 ▲약사 ▲교수 ▲카페 ▲철강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광주지역 보호대상아동과 1:1 결연을 맺고 심리·사회·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을 지원한다. 지난해 5월 시작된 멘토링 사업 ‘10 프로젝트’의 연장이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매칭된 멘티의 꿈이 공방과 카페 창업임을 알게 된 이 대표는 해당 아동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물품을 지원하고 카페 운영 등을 체험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진로·인생상담을 하는 등 2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멘티와 처음 만났을 때 어색함이 있었지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고 소통하다 보니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며 “아이들은 모르는 듯해도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어떤 마음으로 본인들을 바라보는지 쉽게 알아챈다. 그래서 늘 진실된 마음으로 그들을 대한다”고 말했다.

보호대상아동의 멘토 활동에 더해 이 대표는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관심도 높다.

보호종료아동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아동복지법 등에 따라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되는 청년을 일컫는 말로 일정 기간이 되면 사회로 나가야 한다.

이 대표는 보호종료아동들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350만원 상당의 수저·이불 등 자립키트 물품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2월부터 중고액후원자모임인 ‘그린리더클럽’에 가입, 지역 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동들의 자립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까지 320만원을 기부하는 등 경제적 지원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대표는 “멘토로써 무언가를 가르쳐 주고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만남을 유지하고 싶다”며 “길을 가다 보면 다양한 이정표가 있고 각자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가듯 보호대상아동과 보호종료아동들이 자신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데 방향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웃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