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살기(殺氣) |
| 2024년 06월 12일(수) 19:53 |
사주를 풀어보니 역시 관상과 같은 금(金) 기운이 강했다. 특히 삼형살(三刑殺)이 지지(地支)에 다 깔려 있었다. 한마디로 기(氣)가 굉장히 센 사주였다.
“옛날 같으면 이런 사주를 가졌을 때 시집도 못 갈 정도로 쎄다고 표현합니다”라는 필자의 말을 들은 그녀는 “하하하, 어딜 가나 그런 말을 들어요”라고 남자처럼 호탕하게 웃었다. 이내 그녀는 “요즘 사업이 잘안돼서요”라면서 사업 운을 물었다.
이 여성분은 상당한 자산가였다. 부동산으로 시작해 시행, 분양까지 하면서 상당한 자산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뤘다. 가정은 물론 친정집에서도 큰아들 노릇을 하는 사주였다. 관상과 사주가 일치될 때 그 기운은 전면적으로 드러난다.
한마디로 기가 너무 세서 웬만한 악운도 이겨낼 수 있는 기운을 가지고 태어났다.
“제 사업이 다시 궤도에 올라있겠죠?”라고 물어보는 그녀는 이미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물어보고 있었다. 필자도 망설임 없이 “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위기를 넘기실 겁니다”라고 말해줬다.
“그런데요, 정말 제 기(氣)가 그렇게 쎈가요. 선생님 말씀대로 저를 모함하거나 억울하게 나에게 손해를 끼친 사람들에게 저도 모르게 억하심정으로 욕을 하면 묘하게 아프거나 안 좋게 되더라고요. 우연이라고 하기엔 한 두 번이 아니여서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필자는 “앞으로 말조심하세요. 본인의 말은 살기를 끌어당겨요. 나중에 그게 다 업(業)이 됩니다”라고 귀띔했다.
이렇듯 사주에서는 유독 기(氣)가 센 사람이 있다. 주로 신왕(身旺)한 사주에서 나타나는데 특히 종강격(從强格)이라고 해서 나와 같은 기운이 대부분 차지하는 글자가 사주에 드러났을 때 더욱 그렇다. 또한 삼형살(三刑殺)이 겹치면 더욱더 강한 기운이 된다.
하지만 이렇게 타고난 기운이 너무 강하면 그 기(氣)를 다스리지 못할 때 남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자신이 그 기(氣)에 다치는 경우도 많다.
관재구설(官災口舌)에 시달리거나 교통사고, 큰 수술을 하는 사람도 타고난 사주가 너무 강해서 악운(惡運)이 올 때 일반사람보다 훨씬 더 세게 당하게 된다.
그래서 이런 기운의 소유자가 왔을 때 의료계나 사회복지처럼 사람을 살리거나 돕는 직업을 가지라고 하고 명상이나 밝은 종교를 가짐으로써 자신의 기운을 부드럽게 수양(修養)하도록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