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어선 ‘커머스 시대’ 성공 전략 찾다 ●김현성 광주일자리재단 대표이사 공저 ‘넥스트 커머스’ 기술 기반 생태계 구축, 로컬 상생을 위한 모델 등 제시 최명진 기자

2024년 06월 16일(일) 19:37

아마존, 쿠팡, 알리, 테무, 쉬인…. 지금 현대사회는 이른바 ‘커머스(상거래)’ 시대다. 국경을 넘어선 커머스 시대, 현재의 흐름과 넥스트 커머스를 예측하면서 비즈니스의 지배적인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새로운 질서와 규칙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김현성(사진) 광주 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등 관련 전문가 13명이 공저한 ‘넥스트 커머스’(클라우드나인刊)다.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커머스는 이커머스 시대로 점점 주도권이 넘어갔다.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티몬, 위메프, 쿠팡 등 소셜커머스가 기존의 오픈마켓 위주의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바꿔 놓았다. 무한 경쟁 시대로 돌입한 이커머스 시장은 본격적인 규모의 경쟁으로 치달았다.

국내 커머스 시장 구도가 자리 잡힐 즈음 새로운 커머스 강자가 등장했다. 바로 중국의 알리바바, 판둬둬, 쉬인 등이다. 이 기업들은 전 세계 커머스 시장을 뒤흔들었다. 세계 1등 커머스 기업인 아마존 사업 성장에 처음으로 제동이 걸릴 정도였다.

그동안 ‘메이드 인 차이나’가 상징했던 ‘값싼 중국산 제품’의 이미지는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커머스 기업의 등장으로 글로벌 온라인 유통의 새로운 물길을 냈다.

커머스 업계의 경쟁은 이제 가격이 아니라 기술로 옮겨가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인공지능 기술까지 영역을 넓히며 고객 집착의 가치를 추구한다. 중국도 기술 기반의 생태계를 구축하며 아마존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를 배경 삼아 중국의 커머스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시장 장악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 제조, 서비스, 커머스 기업들에게 재앙이나 다름 없다. 커머스 대전환의 시대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책의 커머스 관련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겪고 보고 깨달은 통찰로 미래를 예측하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술 기반 생태계 구축, 컴퓨팅 장치를 중심으로 상거래가 이뤄지는 앰비언트 커머스, 결제와 페이먼트의 진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커머스 대전환 시대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을 제안한다.

특히 지역 산하기관인 광주 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에 몸담고 있는 김 대표이사는 이 책에서 공공정책 파트를 담당해 지역 위상을 높였다. 김 대표는 디지털을 사회 혁신의 관점에서 보는 전문가로,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 디지털본부장과 서울시 디지털 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이 책에서 ‘디지털 경제는 로컬 소상공인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갖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준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로컬 디지털 상공인들과 함께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추천사를 통해 “기후위기, 저출산·고령화, 과학기술발전 등 대전환의 시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누구와도 교류할 수 있고, 누구나 생산자가 되는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며 “가속화될 디지털 전환을 전망하고, 준비하는 저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