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 식혀줄 ‘완벽한’ 영화 한상차림 ●광주극장 ‘여름을 파르페’…19일부터 7월17일까지 최명진 기자 |
| 2024년 06월 17일(월) 1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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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무더위, 여름을 완전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한상차림이 펼쳐진다.
광주극장은 오는 19일부터 7월17일까지 ‘여름을 파르페’를 주제로 고전 명화부터 영화제 수상작, 다큐 등 다양한 장르 영화를 엄선해 선보인다.
먼저, 일본 작가주의 감독의 대표작 2편 ‘가족게임’(1983)과 ‘태풍 클럽’(1985)이 스크린에 걸린다.
‘가족게임’은 혼마 요헤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모리타 요시미츠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이다. 고교 입시를 앞두고 있는 중학교 3학년 누마타 시게유키에게 7년째 삼류대학에 다니고 있는 요시모토가 새로운 가정교사로 오면서 펼쳐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다. 감독 특유의 신랄한 유머와 재치로 일본 중산층 사회를 흥미롭게 비판한다. 영화 ‘가족게임’은 23일 오후 2시40분 1회만 상영한다.
26일에는 소마이 신지 감독의 1980년대 대표작 ‘태풍 클럽’이 개봉한다. 거친 비바람이 부는 어느 밤, 학교에 남은 학생들이 억눌렸던 본성을 서서히 분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십대들의 위태로운 심리를 파격적이고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낸 영화다.
미식과 사랑, 수학의 세계 그리고 인생의 기쁨을 담은 총 4편의 영화제 수상작도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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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봉하는 ‘프렌치 수프’는 20년간 함께 요리를 만들어온 파트너 외제니와 도댕의 클래식 미식 로맨스다. 프랑스 대표 배우 줄리엣 비노쉬와 브누아 마지멜이 각각 천재적인 요리사 ‘외제니’와 그녀의 파트너이자 미식 연구가 ‘도댕’으로 출연한다. 많은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는 음식을 통해 두 인물의 심리와 미묘한 관계를 세심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제76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26일에는 제80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리실라’가 상영된다. 세상을 뒤흔든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그가 첫눈에 반한 평범한 소녀 프리실라의 운명같은 첫 만남부터 사랑, 판타지, 스타덤의 그늘에 가려진 비밀스럽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그린 센세이션한 러브 스토리다. 실제 ‘엘비스’의 전 아내 ‘프리실라 프레슬리’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한 여성의 삶을 내밀하게 그려냈다는 해외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얻었다.
28일에는 영화 ‘마거리트의 정리’가 개봉한다. 명문 파리 고등사범학교에 재학 중인 수학 천재 ‘마거리트’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칠판 너머의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수학’과 ‘성장’이라는 신선한 소재 조합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야기 토대가 되는 수학 연출을 빈틈없이 구현하며 완벽한 고증으로 깊은 몰입을 불러일으킨다. 제76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 및 제49회 세자르영화제, 제29회 뤼미에르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도쿄의 청소부 ‘히라야마’의 평범하지만 반짝이는 순간을 담은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다음달 3일 스크린에 걸린다. 도쿄를 배경으로 루 리드의 ‘Perfect Day’,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Pale Blue Eyes’ 등 올드팝 명곡들이 영화를 수놓으며 또 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및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했으며 제96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됐다.
한반도 평화를 일깨우기 위한 대국민 프로젝트 다큐멘터리 ‘판문점’(19일 개봉)도 관객들과 만난다. 정전 71주년을 맞은 지금, 영화는 방대한 자료를 통해 단절과 혐오의 시대 속 ‘판문점’의 근원적 의미와 변화를 이끌 다음 세대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상영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