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산불 방심하긴 이르다 / 서순철 |
| 2024년 06월 18일(화) 1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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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으로 뒤덮인 이 시기 산불 발생 위험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방심하긴 이르다. 이상기후로 전국 곳곳에서 연중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갈수록 산불 발생 빈도는 늘고 그 규모 또한 대형화되고 있으며,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전국적으로 1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182건이며, 전남은 11건이다. 전체 피해 면적은 60.28ha에 이른다. 발생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 17%, 논·밭두렁 소각 11%, 쓰레기 소각 11%, 담뱃불 실화 11%를 차지하고 있다.
6월은 밀과 보리수확 등을 마치고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면서 논·밭두렁 소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논·밭두렁을 태우는 일은 산불로 번질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위다.
강진군은 산불 예방을 위해 산불조심기간(1월15-5월15일) 중 산불감시원과 전문예방진화대를 운용했으며, 산불 발생 시 초동 진화 체계를 갖춰놓고 있다. 또한 입산통제구역 지정 및 등산로 폐쇄, 순찰 강화, 산불 예방을 위한 마을 방문 주민교육과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다 산불 예방을 위한 임도 건설과 숲가꾸기 사업, 산불 발생 시 즉각 대응을 위한 상황 관제시스템 운영 등 산불 예방·진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주민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만 산불 예방 효과를 낼 수 있다. 단 한 사람, 단 한 순간의 방심으로 돌이킬 수 없는 산불이 시작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3월 성전 영풍리에서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바람을 타고 불씨가 날려 산불로 번지는 사례가 발생했다.
참고로,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연접지 100m 이내에서 방화를 일으킨 사람은 30만 원 이상, 산림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린 사람은 10만 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생활 쓰레기 불법소각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 50만 원을, 사업과정에서 발생된 생활 쓰레기를 소각 처리하면 1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각각 받게 된다.
이밖에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산통제구역 및 통행 제한 등산로 출입 금지 구역, 산행 시 인화물질 휴대 금지, 흡연 또는 담배꽁초 투기 금지 등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우리 모두 쓰레기 소각, 농산부산물 소각 등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난 산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산과 인접한 곳에서는 절대 불을 피우지 않기, 산림 내에서 취사 행위 및 흡연 안 하기, 라이터 등 인화물질 소지하지 않기, 산림연접지에서 소각행위 안하기 등을 실천해 푸른 숲을 보존해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숲과 나무는 식물과 동물을 보호하고 사람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산불을 예방해 소중한 자산을 지켜나가야 한다.